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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이야기△▶

'이시돌목장' 맥그린치 신부 선종. 경주마 생산 향상 도움주고..

by 고급인사 2018. 4. 25.






한국에서 60년 넘게 선교와 사회사업을 해 온 패트릭 J. 맥그린치
(Patrick James Mcglinchey. 한국명 임피제) 신부가 23일 오후
선종했다. 향년 90세.


1928년 아일랜드 출신인 맥그린치 신부는 1951년 신부 서품을
받은 뒤 1954년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선교사로 제주에 왔다.
당시 제주는 한국전쟁과 4·3 사건을 겪으며 물질적으로 빈곤하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한 상태였다.


맥그린치 신부는 제주의 가난을 타개할 대책으로 성이시돌 목장을 설립,
척박한 한라산 중턱 산간을 경작하고 새로운 농업기술을 전파했다.
이때부터 ‘푸른 눈의 돼지 신부님’이란 애칭을 얻었다.


목장은 형편이 어렵던 지역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사단법인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는 각종 사회복지사업을 이끌며 제주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공헌했다. 1970년 개원한 성이시돌 복지의원은
오갈 곳 없는 어르신과 말기 암 환자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


노인, 빈곤층, 노숙자 등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병원, 요양원,
유치원, 청소년회관 등 여러 복지시설을 세웠다. 2002년부터는
저소득층 등 모든 사람이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는
무료 간병 시설인 호스피스 병원을 그의 마지막 사회공헌 사업으로
설립, 추진해왔다.


그는 2014년 60여년 봉사활동을 한 공로로 아일랜드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막사이사이상을 비롯해 국민추천포상의
최고등급인 국민훈장 모란장, 적십자상, 제주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맥그린치 신부의 한국 이름은 지난 1973년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받으며 '임피제'라는 이름으로 한국인이 됐다. 성이시돌의
이시돌은 17세기 초 농부의 수호성인을 받은 스페인 농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며 성이시돌 회관 앞마당에 쟁기로 밭을 가는 이시돌
성인의 동상을 볼 수 있다.


맥그린치 신부는 지난 9일 심근경색과 심부전증 등 허혈성 심질환으로
제주한라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선종 시각은 이날 오후 6시 27분. 빈소는 제주시 한림성당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성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오는 27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이시돌목장의 탄생은 1954년 4월 제주도에 온 맥그린치(P. J.
Mcglinchey) 신부가 한라산 중 산간 지대의 드넓은 황무지를
목초지로 개간하여 1961년 11월 성 이시돌의 이름을 따서
중앙실습목장을 건립한 것이 시초이다.


이시돌목장의 경주마 사업은 2000년 초부터 시작 되었으며
생산부터 훈련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10만평이 넘는 부지에
씨수말 전용 마사를 비롯하여 경주마전용 목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훈련에 필요한 시설과 도구, 주로를 포함하여 전문 인력이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이시돌목장 하면은 제일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씨수말
‘엑톤파크’이다. 2009년 초 씨수말로 들어온 ‘엑톤파크’는
많은 자마를 생산하였다. 주요 자마로는 한국경마 17연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미스터파크를 비롯하여 대통령배 3연패를
달성한 트리플나인, 그 외 천년동안, 인디밴드, 서미트파티,
가온챔프등 많은 명마를 생산하였다.


지금도 씨수말 ‘엑톤파크’를 비롯하여 ‘야후디’ ‘밥앤드존’등
이시돌목장의 많은 씨수말이 자마를 생산하고 있다.


이시돌목장은 한국경마 경주마 생산에 대해 많은 영향을 주었다.
민간목장으로서 씨수말 교배료의 유료정착에 기여하였고 경주마
양성과정의 체계적인 계획, 경주마 경매의 고품질화에 큰 영향을
주며 한국경마 경주마 생산을 한 단계 올려놓는데 앞장섰다.
 
한국 경주마 생산의 표본이 되고 있는 이시돌목장의 설립자인
맥그린치 신부는 살아생전 꼭 하고 싶은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이시돌 복지의원이 운영하고 있는 병원이었다. 그 병원
이름을 ‘호스피아’ 병원으로 이름을 지었다.


고칠 수 없는 병과 말할 수 없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고통
없이 떠날 수 있도록 보살피는 곳이 이시돌목장의 ‘호스피스’ 
병원인 것이다.


호스피아 병원의 운영을 위한 운영비는 이시돌목장의 씨수말
교배료를 비롯하여 경주마 생산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호스피아’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시돌목장의 설립자 맥그린치 신부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업적과
열정의 정신을 이어받아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기 바라며
한국경마 경주마 생산에 앞장서 주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