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치러진 대통령배(GI)에서 사상 첫 대통령배 3연패를
달성하고 부산경남경마공원으로 복귀한 ‘당대불패’가 데뷔 후 지금까지 벌어들인 누적상금의
총액이 무려 26억 4천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은퇴마까지 통틀어 역대 경주마 중 가장 많은 상금액수이다. '당대불패'의 도입가는
2,900만원으로, 몸값의 91배를 상금으로 벌어들인 셈. ‘당대불패’에 이은 상금랭킹
2위마는 2000년대 과천벌을 주름잡았던 명마 ‘새강자’로 상금의 총액은 약 15억 3천만 원이다.
현역경주마 중 ‘당대불패’에 이어 상금랭킹 2위 마필은 약 14억 9천만 원을 벌어들인
‘연승대로’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역마 중 2위와의 격차가 10억 원 가까이 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볼 때 당분간 상금랭킹에서 ‘당대불패’를 넘어설 마필이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대불패’가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일 수 있었던 이유로 전문가들은 “대통령배 3연속
우승”을 꼽는다. 우선 전체상금이 무려 7억 원으로, 국내 대상경주 가운데 가장 상금이
많은 경주가 바로 대상경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대상경주에서 3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는 단 한 번도 없었던 이유도
작용한다. 2010년도 첫 우승 때는 총상금이 5억 원이었지만 2011년도부터 7억 원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비단 대통령배 뿐만은 아니다. ‘당대불패’는 자신이 기록한 18승 중
절반인 9승을 대상경주로 장식했다.
일반경주보다 많게는 몇 십 배나 상금이 더 많은 대상경주에서의 우승은 수득상금 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실제로 ‘당대불패’의 역대 경주성적을 살펴보면 첫 승을 기록한
일반경주의 우승상금은 고작(?) 1,100만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고 금번 대통령배의
우승상금은 무려 3억 7,800만 원이었으므로 그 격차는 무려 34배정도이다.
대상경주에서 무려 9회나 우승을 차지한 기록 역시 그야말로 진기록이다. 부경경마공원에서는
단연 가장 많은 대상경주 우승횟수이었다. 부경에서 ‘당대불패’ 다음으로 우승횟수가 많은
경주마는 지난 2009년도 은퇴한 ‘루나’로, 대상경주 통산 3승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경마공원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대상경주 9승은 역시 전무후무한 기록임을 알 수 있다.
한국경마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서울경마공원이지만 그 어떤 경주마도 ‘당대불패’의
대상경주 9승에는 미치지 못했다.
서울경마공원 역사상 가장 많은 대상경주를 우승한 경주마는 ‘새강자’로, 총 7회우승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대상경주에서 기록한 9승 중 2011년도 KNN배 대상경주를
제외하고 모두 ‘그레이드 경주’였다는 것도 놀라운 기록이다.
이처럼 대단한 기록을 남기고 있는 ‘당대불패’의 인기 역시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17일(토) 마감된 ‘2012년도 그랑프리 출주마 고객 인기투표’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하는 등 경마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대단하다.
한 경마전문가는 이러한 인기비결에 대해 “단지 경주성적이 우수하기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작년에 경주마 이름으로 기부금을 기탁하는 등 일련의 행위들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당대불패’는 작년 연말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 원을 기부한 이력이 있다.
동물기부는 서울의 ‘백광’에 이은 두 번째로 당시 많은 언론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경마공원 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도 ‘당대불패’ 이름으로 기부하는 방안을 정영식
마주가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당대불패’의 2012년도 그랑프리 출전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대통령배 대상경주 후 아직까지 ‘당대불패’의 컨디션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어 내달 치러지는 그랑프리(GI)에 참가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게
유병복 조교사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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