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말(zebra)은 말과에 딸린 포유동물이다.
아프리카 동남부 지방의 평원에 살며, 주로 풀을 뜯어 먹는다.
몸길이는 종류에 따라 다르나 키는 대략 어깨 높이까지 1.2~1.5m
정도이다. 몸 색깔은 흰색 또는 엷은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의
줄무늬가 있다.
줄무늬는 털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진하거나 엷게 나타난다.
종류에 따라 줄무늬의 굵기가 다르고, 또 배의 아랫면과
다리에 줄무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갈기는 꼿꼿하게 서있고 발굽은 좁으며 몸에 비해 머리가 큰 편이다.
꼬리 끝에 긴 털이 있다. 시력, 후각 등이 뛰어나며 달리는 속도는
시속 80km 정도로 빠르다.
보통 수컷 1마리를 중심으로 암컷과 새끼를 포함하여 10마리 정도가
무리를 이룬다. 무리를 지어 영양류 등의 다른 초식동물과 함께 지낸다.
가족집단으로 이루어진 복합체이다. 한배에 1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새끼는 태어난 즉시 걸을 수가 있다. 건기에는 이 무리들이 모여 수백에서
수천 마리의 집단을 이루어 이동한다.
얼룩말의 종류는 그레비얼룩말, 사바나얼룩말, 쿠아가얼룩말, 산얼룩말 등
모두 12종이 있다. 주로 사하라 이 남 아프리카 전역에 무리를 지어 산다.
주요 먹이는 풀이며, 영양류가 먹을 수 없을 만큼 줄기가 단단한
풀도 먹는다. 천적은 사자와 점박이하이에나, 나일악어인데 사람들이
맛이 좋은 고기와 모피를 얻으려고 사냥을 너무 많이 해서 각지에서
수가 줄어들고 있다.
뒷발의 힘이 매우세서 사자 등의 천적이 나타나면 뒷발로 방어를
한다. 말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성질이 매우 사나워서 길들이거나
훈련시키기가 어렵다.
대체 왜 얼룩말은 흑백 줄무늬를 갖고 있을까?
이 줄무늬는 수 백 년 동안 과학자들을 괴롭혀 온 진화학적 수수께끼였다.
가설은 많다. 짝짓기를 위해서라는 설, 포식자들로부터의 보호색이라는 설,
아프리카의 열기로부터의 보호색이라는 설 등. 그러나 이런 가설을 명확하게
뒷받침해 줄 만한 증거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2014년 캘리포니아 데이비스 대학의 연구자들이 정답을 찾아낸 것도 있다.
전염병을 옮기는 쇠파리(소나 말의 살갗을 파고들어 흡혈을 하고
알을 낳는 파리의 종류)로부터의 보호다. 쇠파리 가설은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다. 왜냐면 쇠파리들은 흑백 줄무늬 표면을 회피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얼룩말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포유류 중 털이 가장 짧기 때문에
특히나 쇠파리의 공격에 취약하다. 이건 아프리카 지역의 다른
동물들이 왜 줄무늬를 갖고 있지 않은지 역시 잘 설명해준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스 대학의 교수 팀 카로는 "결과에 완전히
놀라버렸다"고 말한다. "쇠파리가 많이 서식하는 지역일수록, 얼룩말
몸에 있는 무늬가 더 커졌다"라고 전했다.
얼룩말은 승마를 할 수가 없을까?
얼룩말은 자연환경에서 오랫동안 노출된 만큼 야성이 너무 강하고
성질이 몹시 사납기 때문에 사람에게 잘 길들여지지 않는다.
실제로 동물원에 있는 얼룩말은 사람이 타는 것은 고사하고 거친
성격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폐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얼룩말이 승마가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야성이 강한 얼룩말은
일반말보다 훨씬 난폭해서 다루기가 힘들 뿐이다. 얼룩말이 승마에
사용 안 하는 이유도 있다. 얼룩말은 일반말보다도 체구가 작고
지구력이 약한 면이 있으며 야성이 오래 남아 있기 때문에 사람
손에 길들이기가 힘든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얼룩말은 체구부터
모든 면에서 승마나 장애물 경주에 적합하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길들이지 않고 관상용으로만 사용하고 있으며 가축화를 하지 않고
있다.
얼룩말을 훈련시켜 승마를 하고 있는 곳도 있다.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얼룩말 훈련원 ‘제브라그루’(Zebraguru)에 있는 6살짜리
얼룩말 ‘잭’(zack)이 그 주인공이다.
잭의 주인은 동물 트레이닝 전문가 새미 조 스톨러(Sammi Jo
Stohler)이다. 전문 동물 트레이너인 새미는 어릴 적부터 다양한
동물을 길렀고 야생동물을 재활치료하고 사육을 하면서 자랐다.
그녀는 야생동물 중 특히 얼룩말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얼룩말
트레이닝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 그녀는 얼룩말 뿐 아니라
물소 낙타 곰까지 다양한 야생 동물을 훈련시키고 방송에 출현시킬
정도로 순치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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