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어라, 어려려려'
제주도 서부의 청수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숲 곶자왈에서
말 모는 외침이 들린다. 목소리 주인공은 이찬형(77) 할아버지.
드넓은 숲에서 말들을 불러 모으는 할아버지는 60년 가까이 말을
모는 '말테우리'다.
'테우리'는 전문적으로 소나 말을 돌보는 사람을 이르는 제주 방언이다.
30년 전만 해도 마을마다 여러 명의 테우리가 있었지만,
소나 말 대신 기계를 농사에 이용하면서 점점 사라지게 됐다.
'곶자왈'은 오직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숲이다.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생태가 그대로 보존된 숲 사이로
말 15마리가 한가롭게 풀을 뜯는다.
군데군데 말의 배설물을 보며 말들을 뒤쫓는 찬형 할아버지.
살이 빠지지는 않았는지, 다친 곳은 없는지, 이탈한 말은 없는지
매일 같이 살피는 게 테우리의 일이다.
가난하던 시절, 찬형 할아버지는 열여덟에 말테우리가 됐다.
남의 집 소를 키워주고 받은 송아지 한 마리를 시작으로 60년
가까이 테우리의 삶을 살아왔다.
농사에 꼭 필요한 존재였던 말테우리는 이제 제주에서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곶자왈에서 찬형 할아버지는 유일한 말테우리다.
말이 더 이상 농사에 쓰이지 않는 오늘도 할아버지는 말테우리의
사명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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