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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야기들□■

몽골 나담축제 말(馬) 경주 모리니 우랄단(Morinii Uraldaan)

by 고급인사 2016. 7. 26.




나담(Naadam Festival)은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Ulan Bator)에서

개최되는 축제의 이름이다.


나담(наадам, Naadam)은 몽골어로 ‘놀이’ 혹은 ‘경기’를 의미한다.


정식 명칭은 ‘에링 고르붕 나담(эрийн гурван наадам, Eriin Gurvan

Naadam)’으로 ‘남자들의 세 가지 경기’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나담 축제는 몽골 전통 씨름인 ‘부흐(Бөх, Bukh)’와
말타기 경주인 ‘모리니 우랄단(морины уралдаан, Morinii

Uraldaan)’, 활쏘기인 ‘소르 하르와(сур харваа, Sur Harvaa)’의

세 가지 경기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최근에 '타 비트기 올로라이'가 경기가 추가 되면서 4개 경기가

열린다.'타비트기올로라이'는 양의 뼈 조각을 던지며 노는 몽골식

윷놀이다. '나를 화나게 하지 마'라는 뜻이다


나담 축제는 매년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몽골의 혁명 기념일에

열린다. 축제에는 몽골 전국에서 각 부족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관중들이

모이며, 개막식을 비롯한 모든 경기는 몽골 전역으로 중계 방송된다.


스포츠를 중심으로 몽골의 전통과 문화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담 축제는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나담 축제의 기원은 대략 흉노(匈奴) 제국이 있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흉노는 기원전 3세기 무렵부터 몽골 고원을 중심으로 성장한 세력으로 진나라

말에는 몽골 전 지역을 지배했다. 부족연합체의 국가체제를 가지고 있었으며,

1년에 3번 선우(單于)라 불리는 단일 지도자의 지휘 아래 모든 부족장이

모여 국사를 논하는 관례가 있었다.


당시부터 유목민 부족들은 오보(Овоо, Оvоо)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졌다. 오보는 한국의 서낭당처럼 신앙의 대상으로

여겨진 신성한 돌무더기를 말한다.


주로 공물을 올리거나 제사를 지내는 제단으로 사용되었으며, 산이나 호수 등에

조성돼 이정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오보 제사 의식이 끝나면 부족들은

각자 씨름이나 말타기 등을 겨루는 경기를 했는데 이를 나담 축제의

기원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오보 제사 의식에서의 경기가 현재 나담 축제와 유사한 형식이 된 것은
칭기즈칸(Чингис хаан, Chingiz Khan) 시대로 추정한다.

 
1206년 부족들로 분산되어 있던 몽골을 통합한 칭기즈칸은 오보 제사
의식의 경기에 군사 훈련 기능을 도입했다. 다양한 부족들이 모인 국가의
단합을 꾀하는 한편, 씨름·말타기·활쏘기를 통해 전투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특히 전통 씨름인 부흐의 경우 병사들의 체력 단련을

위해 주로 활용되었다.


오늘 이야기는 말(馬)에 대한 경주를 이야기 해 보자.





모리니 우랄단(морины уралдаан, Morinii Uraldaan)은 몽골의
전통적인 말타기 경기다.


별도의 경기장 없이 초원에서 진행되며 남녀 구분 없이
15세 이하의 아이들이 주로 참가한다.


'몽골인은 말안장에서 태어난다'는 속담처럼 전통적으로 몽골

아이들은 3~4세부터 말을 타기 시작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가벼워 말의 부담이 적다는 이유도
있다. 주 참가자는 5세~12세 정도로 5~6세의 어린아이들도

참여한다. 다만 무게를 줄이려고 안장도 없는 상태로 달리다

보니 종종 낙마 사고가 발생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만 7세 이하는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다.


기수들은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경기장 안을 돌며 몽골의 전통

노래를 부른다. 경기에 참가하는 말들은 3~4개월 전부터 전문

조련사에게 특별하게 관리되며 집중적인 훈련을 받는다.


경기는 울란바토르 외곽의 대초원에서 열리는데 경기
당일에는 저마다 독특한 복장을 차려 입은 기수들이 부족의

깃발을 들고 경기장에 입장해 말을 타고 세 바퀴를 돈다.


이때 어린 기수들과 관중은 몽골 전통 노래 '긴고'를 합창하면서

말을 진정시키고 독려한다.


우승자가 결승선에 들어오면 몽골 전통악기 마두금 반주에 맞춰

우승자를 기리는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의 가사는 사람이 아닌

말에 대한 찬양이다.


우승한 말은 ‘만 마리 말 중 으뜸’이라는 ‘투멩 에흐(Tumen Ekh)’라는

명칭이 수여되며, 말의 값도 일반 말에 비해 60~100배로 올라간다.
 
몽골 사람들은 우승한 말의 땀을 닦으면 한 해 행운이 깃들고 일이
잘 풀린다고 믿어, 기수와 관중들이 빗으로 우승한 말을 빗는 풍습이 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우승한 말에게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우승한 말의 땀을 몸에 묻히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이다.


 경기는 남녀 구분없이 참가할 수 있으며, 말의 나이에 따라 주행거리가

달라진다. 말의 연령에 따라 나눠지는 종목은 2세, 3세, 4세, 5세,

7세 이상, 4~7세의 거세하지 않은 종마 등 모두 여섯
개로 나뉘어 경주가 진행된다.


 2세-15km. 3세-20km. 4세-25km. (5세-종마)-28km.

7세 이상-30여km를 달리며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4~7세의

거세하지 않은 종마경기이다.


한 경주에 보통 300여명이 참가한다.

경주 시간은 각 경주마다 다르지만 30분~1시간 정도 걸린다.


어린 기수들은 말 위에서 오랜 시간동안 경주를 해야한다.

말과의 호흡,지구력,기승술등을 포함한 모든것에 집중해야 한다.




국내 방송에서도 소개가 되었다.


보기 ☞ http://www.dailymotion.com/embed/video/x4lcpi8?info=0 


보기2 ☞ https://www.youtube.com/watch?v=ent2V_lt9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