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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마. 한국마사회 소속 J. S. Choice 재기 2전 만에 ‘부활’

by 고급인사 2017. 8. 3.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가 보유한 J. S. Choice(3세)가 재기에 성공했다.


J. S. Choice는 7월 30일(일) 미국 뉴욕주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열린

Allowance(1600m)에서 막판 추격전을 선보이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1등과의 도착차는 1과 1/4마신.


10개 출발게이트 중 안쪽펜스와 먼 9번을 배정받은 게 가슴 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마사회는 J. S. Choice의

준우승을 자축하는 분위기다. J. S. Choice는 지난해 미국

‘브리더스컵’에 출전하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해당 경주에서 

입은 부상으로 8개월간 경주 출전을 못하고 지난 6월 재기

전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그런 만큼, 이번 준우승은 의미가 값질 수밖에 없다. Allowance경주였고,

우승마가 Black Tide라는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Allowance는 특정

승수를 기록한 말들이 출전하는 대회라 경주 수준도 높다. 실제로

J. S. Choice를 비롯해 출전마 대부분이 1승을 기록한 말이었다.


반면, 우승마 Black Tide는 5승이나 거머쥔 5세마였지만 ‘뉴욕산마’

우대가 적용돼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J. S. Choice는 1600m를

종횡무진하며 Black Tide를 위협했다. 당초 J. S. Choice는 3코너

까지도 2~3위로 경주를 잘 전개했다.


그러다 Black Tide가 경주 중반 스피드를 내며 J. S. Choice와 11마신

이상 차이를 내자 경주는 크게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3코너를

빠져나온 J. S. Choice는 뛰어난 스피드로 Black Tide를 따라붙었고

결국 아쉽게 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관계자는 “경주 중반 우승마에게 거리를 허용한 게 아쉬웠다”면서도

“출전마 대부분이 1승마란 사실을 감안 시, 사실상 우승과

마찬가지”라며 말을 더했다. 전년대비 스피드지수가 16포인트나

높아졌다는 것도 큰 성과다. 세계 최고의 경마생산국인 미국의

자키클럽은 자회사격인 이퀴베이스(Equibase)를 통해 자국의

경주성적을 취합․분석한다.


스피드지수는 경주마간 능력 비교를 위해 주로별, 경주별 주파기록을

측정 표준화한 값이다. J. S. Choice는 이번 대회를 통해 106의

스피드지수를 기록, 향후 Grade급 경주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게 됐다. 참고로 올해 켄터키더비에서 우승한 Always

 Dreaming의 스피드지수는 104였다. 스피드지수는 케이닉스

사업과도 관련이 깊다.


마사회는 현재 미국의 명마(名馬)를 조기에 발굴해 현지에서

훈련․출전시킨 후 씨수말로 데려올 장기 계획을 구상 중이다.

스피드지수는 이러한 씨수말의 데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Maclean's Music은 미국에서 단 한번 출전하고 은퇴했음에도

씨수말로 데뷔가 가능했다. 그 경주로 115의 스피드 지수를 얻은

탓이다. 이는 ‘혈통’과 ‘유전’의 스포츠라 불리는 경마라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마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케이닉스마 중 스피드지수가

가장 높은 말은 지난 7월 사라토가 경마장 MSW경주에서 대승을

거둔 ‘Mr. Crow(3세)’로 벌써 118을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단순히 씨수말 데뷔가 목적이 아닌 만큼, Grade경주에

우승시켜 높은 교배료를 받는 명마로 변모시키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 10번 J. S. Choice 예시 모습. 출장 모습]



[ 경주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