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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Crow’ 미국경마 신마경주서 대승 거두며 ‘Rising Star’ 등극

by 고급인사 2017. 7. 27.




TDN Rising Star의 탄생! 미국시간으로 7월 22일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열린 MSW(Maiden Special Weight)경주에서 대승을 거둔 Mr. Crow에게

현지 언론이 붙인 수식어다.


미국 대표 경마지(紙)인 블러드호스의 TDN은 데뷔시기 뛰어난 능력을

보인 말을 Rising Star라 부른다. 연간 2만두가 넘는 경주마가 쏟아지는

미국인만큼 이는 쉽게 가지기 힘든 영예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목해야 될 경주마로 봐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Mr. Crow는 마사회가 케이닉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3월 미국에서

구매한 말이다. 마사회는 케이닉스로 13두의 경주마(3세마 7두, 2세마 6두)를

선발해 관리중인데 그중 Mr. Crow는 2016년 브리더스컵 출전마 J. S. Choice와

더불어 토드 플레처 조교사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말이기도 하다.


몸값이 15만 달러로 J. S. Choice를 비롯해 13두 중에서는 가장 높아 Mr. Crow의

활약은 마주인 마사회에겐 여러모로 더 없이 기쁜 소식일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 우승에 앞서 Mr. Crow는 지난 6월 벨몬트 파크(Belmont Park)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바깥 게이트(8번)를 부여받는 등 악재가 겹쳤음에도 목차

준우승을 기록했던 만큼, 7월 경기에서도 관계자와 팬들이 거는 기대는 낮지

않았다. 배당률이 1, 2위를 다퉜다는 게 이를 증명한다. 물론, 그렇다한들 마냥

마음을 놓기에는 경쟁자들의 실력도 막강했다. 데뷔전에서 미숙한 출발로

우승을 놓쳤던 부분도 반드시 극복해야 될 요소였다. 하지만 정작 경주가

시작되자 Mr. Crow는 1200m를 달리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마사회와 조교사의 우려를 날려버렸다.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Mr. Crow는 더욱 스피드를 올렸고 결국 경쟁자들을

11마신 이상 차이로 크게 따돌리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펜스와 가까운 1번 게이트를 배정받았고,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는 해도

모두의 기대를 뒤엎을 정도로 큰 격차였다. 마사회 관계자 역시 “뛰어난

체형과 빠른 스피드 덕분에 기대감이 높긴 했지만 이토록 잘 뛸 것이라

예상하긴 힘들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Mr. Crow의 훈육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최고의 조교사 토드 플레처는

이에 대해 “데뷔전 이후 발주 연습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 우려가

없진 않았다”면서, “실제 경주에서는 매끄럽게 게이트를 잘 빠져나와

어렵지 않게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한 “Mr. Crow가 사라토가 경마장 주로와 상성이 잘 맞다”면서, “이 점 또한

오늘의 결과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을 더했다. Mr. Crow와 매번

호흡을 맞춰온 루이스 새즈(Luis Saez) 기수 역시 “매끄럽게 발주가 진행돼

경주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경주결과를 평했다. 


 한국마사회는 토드 플레처 조교사와 상의해 Mr. Crow를 Stakes 경주에

출전시킬 예정이다. 입상을 기록한다면 지난해 J. S. Choice처럼

브리더스컵도 노려볼 수 있다. 한편, Mr. Crow가 출전한 MSW경주는

매년 7월말부터 2달 간 개최되는 사라토가 경마 시즌 메인 경주 중 하나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제인 만큼 사라토가 경마 시즌에 전 세계

경마관계자가 가지는 관심도 상당하다. 지난해에는 한국마사회 케이닉스

경주마 J. S. Choice가 마찬가지로 MSW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브리더스컵

출전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7월 22일 Mr. Crow가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펼쳐진

1200m 경주에서 압승을 거뒀다. 소유주인 한국마사회로선 “Mr. Crow가

승리를 통해 ‘케이닉스사업'이 성공궤도에 안착했음을 증명한 게 더

유의미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의견이다. 


 현재 한국마사회는 유전자정보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경주마 선발․최적

교배프로그램(일명 케이닉스)’ 개발에 몰두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산마의

개량을 가속화하고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농가소득은 물론, 한국의

경마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목적에서다.


2015년 시작돼 2023년까지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세계 최대의 경주마

생산국인 미국이 사업지다. 경마에서 씨말이 가지는 중요도는 상당하다.

‘정액 한 방울이 다이아몬드 1캐럿보다 비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뛰어난 씨수말은 수백억원을 호가하는데 아쉽게도 대부분은

이를 감당할 여력이 없다. 공기업인 마사회 역시 마찬가지. 이에 마사회는

발상을 전환키로 했다. 즉, 될 성싶은 싹을 발굴해 최고의 환경에서

훈련시킨 후 씨수말로 국내에 데려오는 것이다. 여기서 ‘케이닉스’는

‘싹’을 찾아내는 도구라 볼 수 있다. 


 케이닉스 프로그램의 정확도는 현재 0.75 이상으로 상당히 높다. 유명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됐으며 특허도 4건에 달한다. 마사회는 이러한 케이닉스를

활용해 유전적 능력이 뛰어난 경주마를 지금까지 13두(3세 7두, 2세

6두) 선발했다. 이중 2세마 3두는 미국이 아닌 국내에서 생산된 경주마로

‘국내산마 유전능력 평가’와 미국 종마시장 데뷔‘가 목적이다.


13두는 미국에서 훈련받고 있으며 조교사 중에는 ‘미국 최고의 조교사’

토드 플레처도 포함돼 있다. 3세마 7두 중 가장 먼저 주목을 끈 건 J. S.

Choice였다. J. S. Choice는 토드 플레처의 관리를 받는 말로 지난해 데뷔

3전만에 브리더스컵 출전을 확정지었다. 브리더스컵은 NBC를 통해 전미에

생방송되는 대회로 우승 시 씨수말로서의 가치도 200억원까지 급등한다.


출발 직후 다른 경주마와의 충격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그럼에도 75,000달러 J. S. Choice의 브리더스컵 출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상당했다. 그런 만큼 올해 Mr. Crow의 맹활약은 여러모로 눈여겨봐야

될 부분이 많다. 사실 Mr. Crow는 구매 당시, 상장마(300여두) 중에선 케이닉스

 평가결과가 가장 우수해 씨수말로서의 능력도 크게 기대되는 말이었다.


높은 수준의 벨몬트파크 데뷔전에서 목차로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하며,

데뷔전을 5위로 마무리 했던 J. S. Choice 이상의 잠재력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 한 달 만에 MSW경주에서도 우승을 차지, 자연스레

케이닉스마가 2년 연속 ‘꿈의 무대’ 브리더스컵에 진출할지 많은 이목이

쏠린다. 그렇게만 된다면 마사회로선 반길 일이다.


케이닉스 사업이 시행 3년 만에 급물살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브리더스컵 진출을 ‘0.2%의 벽’이라 칭한다. 한 해 미국에서

 태어난 2세마 중 오로지 0.2%만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탓이다.

그런 브리더스컵에 케이닉스마 2두가 나가는 것만으로도 케이닉스

사업에는 순풍이 불어올 것이라는 게 마사회 관계자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