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일요일) 7경주에서 경주를 하는 경주마와 기수들의 죽음을 향한 질주를 보면서 가슴을 쓸어 내려야만 하였다. 이날 장맛비로 인하여 7경주 전까지 많은 비가 내렸고 빗물은 경주로를 넘치면서 배수로 쪽으로 밀려들었다. 그러나 많은 양의 빗물은 배수로가 감당을 못하였고 경주로에 남아있는 빗물도 배수로가 넘치면서 경주로에 그대로 남아있게 되었다. 경주진행 요원들은 급하게 경주로에 골을 파 물줄기를 만들어 배수로 쪽으로 빗물을 빼기 시작하였다. 7경주 출발 시간은 다가오고 물은 빨리 빼야하는 상황, 다행이 경주 전 경주로에 있던 빗물은 많이 빠지면서 경주하는데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생겼다. 빗물을 빼기위해 골을 파놓은 자리를 원상태로 복구를 하지 않고 경주가 진행되었다. 골을 파놓은 경주로의 길이는 결승선 전방 100m 정도였다. 경주마와 기수가 막판 우승을 위하여 최고의 속도를 내며 달려오는 지점이다. 경주마와 기수가 달려오고 있다. 결승선 전방 100m 지점부터 경주로와 경주마, 기수만 쳐다보고 있었다. 골을 파놓은 자리에 제발 경주마의 발이 들어가지 않기를 바라며 가슴 졸이며 지켜보았다. 하늘이 도왔다 천만다행으로 그 자리를 밟지 않고 모두가 무사히 결승선을 들어왔다. 온 몸에 힘이 빠지면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만약 1위로 달리던 마필이나 그 뒤를 달리던 마필이 저 파놓은 골에 발이라도 밟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한 장면이다. 마사회와 경주 진행요원들은 용감한 것인지 아니면 무식한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 다행이 사고가 없었으니 아무 일 없는 듯이 모두가 사라져 버렸지만 만약에 사고가 발생하였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이러한 것이 사고로 이어지면 분명 인재(人災)인 것이다. 마사회와 경주 진행요원들은 이번 행동을 가슴에 담아두고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생각하기 싫은 일요일 7경주였다.
[7경주 경주장면]
[8경주부터 정상적인 경주로로 복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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