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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통경마실□■

선데이사일런스..日경마 성장 1000만불짜리 '명마(名馬)‘

by 고급인사 2015. 4. 22.

 

 

일본 최고의 종마(種馬) 목장인 홋카이도 샤다이 종마장에는

말 한 마리를 추모하는 동상이 있다.

 

1986년 미국에서 태어나 2002년 죽은 수말 선데이 사일런스(Sunday Silence).

 

이 말은 일본 경마(競馬) 산업을 세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고 있다.

 

선데이 사일런스의 '씨'로 태어난 자손들은 지금도 일본뿐 아니라 국제무대를 누비며

활약하고 있다. 경마 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주마의 생산―육성―경주로

이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최근 한국경마 진출을 선언한 노던팜의 요시다

슌스케(41)씨는 말한다. “최상의 씨수마(종마)와 모마로 최상의 자마를 생산하고,

이를 관리하는 사람도 최상이어야 한다는 게 일본 경마의 성공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명마(名馬)의 정액 한 방울은 다이아몬드 1캐럿의 가치와 맞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혈통 좋은 말의 생산은 경마산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일본의 말

생산산업은 세계 정상급이다. IFHA(국제경마연맹)의 발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일본의 경주마 생산은 미국, 호주 등 경마선진국에 이어 세계 5위(6825두)를 기록했다.

 

한국은 14위(1286두). 경주마 생산 두수로는 일본이 한국의 5.3배 수준이지만, 경주마 평균

경매 거래가격은 일본(7,727만원)과 한국(4,000만원)은 2배 차이가 난다. 그만큼 일본에서

생산하는 경주마의 부가가치가 높다는 얘기다.

 

일본의 말 생산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한 계기는 선데이 사일런스라는 뛰어난

씨수말(경주마로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은퇴한 후 씨를 나눠주는 수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6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데이 사일런스는 현역 시절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preakness stakes), 브리더스컵(breeder's cup) 등 미국

최고의 경마에서 우승을 휩쓸며 1989년 미국 최고의 말로 선정됐다.

 

1990년 홋카이도 샤다이팜의 설립자인 요시다 제냐(1921~1993년)가 이 말을

1000만 달러에 사들였고, 1991년부터 씨수말로 변신했다. 일본 말의 세계화를 위해

한 목장주가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다.

 

 

 

 

 

 

 

선데이 사일런스의 자마들이 1994년부터 경주에서 우승하기 시작하면서

1998년엔 교배료가 5000만엔(약 4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선데이 사일런스는 2002년 죽을 때까지 일본에서 1514마리의 말을 생산했는데,

이 말들이 지금까지 벌어들인 상금만 800억엔(약 7,246억원)에 달한다.

 

1000만달러에 사들인 말 한 마리가 상금과 교배료 등 자기 몸값의 수십배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낸 것이다. 요시다 슌스케씨는 "종마산업은 10두 중 9두는 실패한다고 할 정도로

어렵지만, 일본은 꾸준한 노력 끝에 선데이 사일런스, 딥 임팩트를 이을 우수 씨수말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특히, 선데이사일런스의 아들인 딥 임펙트는 한번

교배할 때 2억 5천만원가량을 받는 데 연간 220마리와 교배할 수 있어 매년 500억원가량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올해 한국 경마가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고 말 산업

관계자들이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런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10년 뒤 한국경마에 찾아올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요시다 슌스케씨는 6월 7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시행되는 뚝섬배 대상경주에 일본

노던팜에 있는 자신의 경주마를 출전시켜 한국경마의 수준을 가늠하겠다는

의지도 비쳤다.

 

한국경마의 국제화를 선언한 올해 첫해부터 해외 거물급 말관계자의 잇단 한국 마주

진출로 한국경마시장이 국제 경마계의 핫이슈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자마 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