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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통경마실□■

2013 한국경마 리딩사이어 '메니피' 차지

by 고급인사 2013. 12. 12.

 

 

 

씨수말 ‘메니피’의 전성시대임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압도적인 차이로 리딩사이어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데뷔 이듬해 2011년 550만원 차이로 아깝게 ‘엑스플로잇’에게 2011년 리딩사이어

자리를 양보한 후 2012년에는 압도적인 활약으로 리딩사이어를 차지한 ‘메니피’는

12월 첫째 주 현재, ‘리딩사이어’ 순위에서 2위 ‘포레스트캠프’의 수득상금

(47억 5천만원) 보다 20억원 이상 많은 67억 7천여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2년 69억 2천 8백여만원으로 총수득상금 기록을 세운 바 있어, 그랑프리 경주가

남아 있는 지금 새로운 기록을 작성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리딩사이어(Leading Sire : 최고의 부마)’란 한해 자마들이 거둔 총상금의 총합이

가장 많은 ‘부자’ 아버지를 일컫는다. ‘리딩사이어’ 순위는 곧 씨수말의 가치척도이다.

씨수말의 가치는 ‘자식농사’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올 해 ‘메니피'의 활약은 가히 위력적이기는 하지만 작년 보다는 못 하다. 올해 128두가

출전하여 64두가 103승을 거두어 승률 14.3%, 복승률 26%를 기록해, 2012년 111두를

출전시켜 그 중 64두가 126승을 거두 승률 17.5%, 복승률은 30%로 2위를 크게 따돌렸던

작년과 비교하면 다소 기운이 빠진 기록이다.

 

하지만 6마리가 8번이나 대상경주 트로피를 거머쥐어, 2위 기록(2마리 4번 우승)을

한참이나 앞서있어 압도적인 존재감 만큼은 여전하다.

한국경마의 질적 향상을 위해 2006년 도입된 ‘메니피’는 전설적인 씨수말 ‘스톰캣

(Storm Cat)’의 직계혈통으로 최고급 ‘떡잎’을 자랑한다. 이런 ‘메니피’의 피를 이어받은

’메니피의 아이들‘의 활약은 경주로의 판세를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특히 2세 부문 씨수말

순위 1위 답게 ’메니피‘는 조기 완성형 혈통의 메카로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

 

 

 

 

메니피’ 가문이 자랑하는 대표마는 ‘스피디퍼스트’이다. ‘스피디퍼스트’는 삼관경주 중

하나인 ‘코리안 더비(GⅠ)’ 대상경주와 ‘코리안오크스(GⅡ)’ 우승을 거머쥐었고 올해

7억 2천여만원의 상금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마 중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아버지를 흐뭇하게 했다.

‘메니피’ 신드롬은 경매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0월과 11월 2억이 넘는 금액에

낙찰된 경주마들은 모두 ‘메니피’의 자마였다. 9월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포리스트캠프’의 자마가 6천만원에 낙찰된 것과 비교하면 ‘메니피’의 몸값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만하다.

한편 리딩사이어 순위는 매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어 ‘메니피’의 전성시대가

2014년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민간 씨수말이 ‘엑톤파크’의 자마들이 거둔

승률은 16.9%, 복승률 28.5%로 메니피를 앞서고 있고, 출전자마가 51두에 불과하지만

 2마리가 4번이나 대상경주를 따내는 등 메니피를 긴장시키고 있다.

상금순위에서는 ‘포리스트캠프’가 20억 차이가 나긴 하지만 2012년에 비해 10억

이상 격차를 줄여 추격하고 있고, 2011년 36억여원에서 올해 47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라

내년의 성적을 기대하게 한다. 특히 ‘포리스트캠프’는 ‘메니피’와 같은 해에 데뷔했지만

이제야 수득상금 순위 2위에 올라 최고성적을 내고, 하향세가 의심되는 ‘메니피’에

비해 기세가 좋아 주목받고 있는 씨수말이다.

또 올해 도입된 씨수말 ‘한센’이 2014년부터 활동을 시작할 것이다. 유전자분석을

통해 도입한 씨수말인 만큼 관계자들의 기대가 크다. ‘메니피’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가운데, 마사회의 신규 씨수말 민간 씨수말들이 가세하면서 향후 생산시장 판도는 한층

더 다이내믹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