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주협회(이하 협회)는 2015. 1.10.자로 임시총회를 소집하면서 전임 비대위와
마사회간 협의결과(미합의된 산지통합경주를 마사회가 강행하더라도)를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반대하고 위임해 주신 출전신청권을 행사하여 출전거부(경마중단)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통지하였습니다.
서면결의서에도 찬성은 협의결과 수용, 반대는 출전거부/경마중단이라고 명시하여
찬반여부의 의사표시를 서면으로 받았으며, 당일 총회결과 반대가 많아 출전거부/경마중단이
가결된 것입니다.
위 총회 의결 사항의 집행은 협회 집행부가 아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하여 이를 담당하기로 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따라서 비대위는 임시총회
결의에 따라 회원들로부터 협회가 이미 받아 놓은 위임장을 이용해서 경마를
중단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며, 경마중단이 결행되기 전에 마사회로 부터
경마혁신방안과 관련하여 우리 협회를 비롯한 유관단체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 나온다면 그 사정이 변경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대위가 마주들로부터 출전신청권 위임장을 다시 받으려고 하는 것은 보충적인
의미가 있는 것일 뿐이지, 임시총회에서 이미 받아 놓았던 위임장을 이용해서 경마시행을
중단하도록 가결된 것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마사회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선진경마 구현을 위해서는 선진경마국에 걸맞도록 노후한
주로의 개선, 조교주로 확충, 트레이닝센터 신설, 외산마에 대항할 수 있는 국산마의 능력향상
등이 선행되어야 함은 마사회도 당연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이러한 전제조건과 마주나 생산자 등 모든 경마관계자들이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을 두고 사전예고를 하면서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추진해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사회가 이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경마혁신방안을 시행한다는 것은 마사회의 방만
경영과 급격한 매출감소 등으로 불어 닥친 내부 경영위기의 대책으로 내 놓은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마사회가 모든 경마관계인들의 이해관계나 뜻을 무시한 채 이를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진정 이해할 수 없으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우리 비대위의
입장입니다. 부디 마사회가 건전한 양식을 가진 공기업으로서 유관단체와 충분히 논의하여
합리적이고 중장기적인 경마혁신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하는 바입니다.
우리 마주는 사업자등록을 한 사업자이기도 하지만 경주마의 출전으로 얻은 수입을 중요한
생계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이 아니며, 마사회의 '갑'과 '을'의 관계나 사용자와 피고용자의
관계도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며, 마주 로서의 품위를 가지는 주체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마사회가 개별 마주들에게 회유를 하거나 법적인 문제제기 등의 다소
위협적인 언행은 납득할 수도 없으며 심히 유감스러운 행태라는 점도 지적해 두고 싶습니다.
경마시행의 주체로서 마주를 비롯한 모든 경마관계인들이 신뢰하고 흔쾌히 동참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마사회, 이것이 우리가 바라는 마사회의 참된 모습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을 때까지 우리 마주들은 품위와 자존심을 지키고 진정한 경마발전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부디 진정한 경마발전을 위한 마사회의 용단을 기대하겠습니다.
서울마주협회 비상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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