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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기수 마카오 경마장 진출..1월~3월 활동

by 고급인사 2013. 1. 3.

 

 

 

 

622전 147승, 승률 23.6%, 복승률 38.9%, 최단기간 100승 돌파, 한국경마 통산 시즌

최다승 신기록, 최단기간 통산 800승 달성, 코리안더비(GⅠ)과 농식품부장관배(GⅡ)

우승으로 삼관경주 더블 크라운 달성.

이 모든 것이 지난 한 해 동안 문세영 기수가 이룩한 성과다. 기수로서 가진 모든 것을

경주로에 쏟아 부으며 최절정의 기량을 과시한 문기수는 2012년 한국경마 주요 신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우며 가히 ‘국보급’ 기수로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한층 높였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그가 이제 국내 무대를 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동안 마카오 타이파(Taipa) 경마장에 진출하여 정식기수로 활동하게 되는 것.

마카오는 세계경마국가 분류에서 파트2에 속해 파트3에 속한 한국보다 경마시행수준이 높다.

그러나 평균 순위상금 4~5천만원에 월평균 경마 시행일이 6~7일에 불과해, 기수 평균

순위상금 약 6천만원(6개월 이상 활동 기수 기준)에 월 경마 시행일 8일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에 비해 기수들의 기대보수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수준이다.

금전적인 측면에서 기회비용을 치러야함에도 불구하고, 문기수가 이 시점에 마카오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문세영은 “이제 곧 삼십대 중반이다. 지금이 아니면, 또 서울에

머물러 있으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볼 기회가 올 것 같지 않았다.

 

당장은 손해일지 몰라도 앞으로 더 긴 시간 말을 타고 살아야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마카오 진출의 동기를 전했다.

이번 문세영 기수의 마카오 진출은 마카오 경마 민간시행체인 마카오자키클럽이 작년

9월 한국기수의 자국 활동을 요청함에 따라 성사되었다. 특히 상위 파트 국가의 시행체에서

국내 기수를 먼저 초청해 정식 면허를 발급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특히 과거 마카오에서 활동한 한국 기수들이 자비 부담으로 생활한 것과 달리, 문기수를

영입하기 위해 마카오자키클럽은 왕복 항공권을 비롯하여 통역, 숙소, 보험혜택 등을 제공하는 등

상당한 예우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한국경마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국제화팀의 정태인 팀장은 “한국경마는 마카오경마와 인연이 깊다.

 

2005년 마카오 경마에 3개월간 진출한 오경환 기수는 외국인 기수 17명 중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바 있고, 지난해에는 서승운 기수가 2012 Asian Young Guns Challenge에서

11명 중 종합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마카오 자키클럽의 이번 한국 기수 초청은 그동안 한국기수들의 마카오에서의 축적된

활약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결과이다.”라고 평가했다.

문세영 기수가 활약하게 될 마카오 경마는 어떤 모습일까? 마카오는 특히 해외 베테랑

기수들이 선진 기승술을 겨루는 각축장으로 유명하다. 뉴질랜드, 호주, 브라질, 독일, 프랑스,

홍콩 등에서 3개월 혹은 6개월의 방문면허를 받아 기승하는 외국인 기수만 해도 20여명에

달해 ‘상설 국제경마 경기의 장’이라 볼 수 있다. 문기수에게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경기

전술을 습득하고, 자신만의 장점을 재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문세영 기수는 마카오와 한국 경마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호주, 영국 등에서 수입되어오는

마필의 수준은 마카오가 확실히 한국보다 높지만, 기승술에 있어서는 한국기수들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고 평했다. 그는 또“사실 3개월의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이뤄내겠다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경험하고 배우고 오겠다는 마음가짐뿐만

아니라 한국기수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겠다. 무사히 끝내고 지금보다는 한층

더 여유를 가지고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문세영 기수는 1월 2일 마카오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한국을 넘어 세계를 향한 그의

도전 앞에 자랑스러움과 기대감으로 경마팬들의 가슴은 그와 함께 두근대고 있다.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