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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관마 경마_코리안더비(GI) 알고 보자!

by 고급인사 2011. 5. 12.

 

 

 

 

이번 주 일요일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되는 코리안더비(GI)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리안더비는 대한민국 삼관대회의 두 번째 경주로, 국내산 3세 암-수말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경주이다. 3관 대회는 지난 4월 치러진 KRA컵 마일(GII)과 이번에 치러지는

코리안더비(GI), 오는 10월로 예정된 농식품부장관배(GII)이며, 세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 삼관마에 오르게 된다.

 

코리안더비를 재미있게 관전하기 위한 관전포인트를 살펴보자.

 

포인트 ① 삼관마 탄생할까?
코리안더비(GI)는 삼관마 탄생의 중요한 갈림길이다. 우선 지난 KRA컵 마일(GII)에서

우승을 차지한 ‘솟을대문’이 삼관마에 오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대회에 이어 한 달 만에 펼쳐지는 이번 경주에서 ‘솟을대문’이 우승할 경우 오는

10월로 예정된 마지막 대회에 준비할 시간이 넉넉해진다.

 

결과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솟을대문’이 우승하면 그만큼

3관마 탄생의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

하지만 상황은 그리 밝지 못하다. 지난 KRA컵 마일에서 우승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에서 ‘솟을대문’의 난전을 예상하고 있다.

 

서울 경주마들이 혈통이나 거리적응력 면에서 상당부분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인데,

지난 대회에서 서울마필들의 패인을 ‘레이스 운이 안 따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가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대회에서도 그랬듯 경마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다. 삼관레이스 두 번째 경주에서 대한민국 두 번째 삼관마 탄생의

명운이 달려있다.

포인트 ② 사울 vs 부경 자존심 대결 볼만
‘팔도 안으로 굽는다’는 말은 경마에서도 해당된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처럼 지역연고를

기반으로 활발한 교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경마공원을 찾는 경마고객들은 자연스레

서울마필을, 부산경남이 고향이거나 이것을 즐겨 찾는 고객들은 부경의 마필을 응원하니

지역연고제를 시행하는 여타 프로스포츠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서울과 부경의 정면대결은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최초로 시행되었던

오픈경주에서는 4개 대회 모두 부경에서 우승을 차지해 서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기기도

했었다. 이듬해 대회 역시 6개의 대회 중 4개를 부경이 차지했으며 2010년도에 와서야

동률을 이뤘다. 부경의 상승세가 조금 꺾이나 싶더니 금년도 치러진 2개 대회에서 부경이

모두 우승하며 여전한 우세를 이어갔다.

 

이번에 치러지는 코리안더비(GI)는 삼관 두 번째 대회이자 양 경마공원의 자존심을 건

 3라운드인 셈. 서울 vs 부경의 자존심건 싸움이다.

포인트 ③ 200m 더 길어진 경주거리에 짧은 직선주로... 배번이 미칠 영향이 커
삼관 첫 레이스였던 지난 KRA컵 마일(GII)은 경주거리 1600m로 치러졌다. 중거리이긴

하지만 삼관레이스 중 가장 거리가 짧았다. 통상 경주거리가 짧을수록 앞쪽 배번을 배정받은

마필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승은 추입작전을 펼쳤던 ‘솟을대문’차지. 그 이유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서울보다 약 50m 더 긴 직선주로를 갖고 있는 부경경마공원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경경마공원 특성상 1600 레이스까지 결승선 건너편 주로에서 출발해 첫 코너

진입까지의 직선주로가 긴 편으로, 배번별 유리함이 덜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서울 경마공원에서 치러지는 코리안더비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1800m로 치러지는

이번 경주에서 경주 직후 첫 코너인 1코너까지의 직선거리는 250m 남짓. 즉 부경에서보다

첫 코너까지의 거리가 짧아 게이트번호가 빠를수록 유리하다는 정설이 그대로 맞아

떨어질 공산이 크다는 이야기. 더구나 부경과는 달리 4코너 이후 마지막 직선주로가

더 짧아 막판 뒤집기도 그만큼 더욱 힘들어진다.

 

게이트 번호에 따라 성적의 유 · 불리함이 그대로 맞아떨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번

대회에서 앞 게이트 출발마필을 유심히 지켜볼 이유는 충분하다.


< 참고자료 >


삼관(트리플크라운)의 어원

1930년 ‘갤런트 폭스(Gallant Fox)’가 미국의 3대 경마 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1935년

그 말의 새끼가 다시 우승하면서 경마 용어로 정착되었다가 야구·축구·골프·농구·배구

등으로 의미가 확대되어 사용되는 스포츠 용어이다.

 

최근에는 3대 음악방송을 섭렵했다 하여 가요계에서도 동 용어가 사용되는 등

그 사용의 폭이 매우 넓어지고 있다.
※ 즉, ‘트리플크라운’이란 용어는 경마가 원조!

삼관마의 의미
삼관마는 그 희소가치만큼이나 어마어마한 금전적 대가를 보장받는다. 경주마로도

화려한 삶을 살지만 삼관을 달성한 마필은 은퇴 후에 엄청난 종부료를 받는 씨수말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경마는 단순한 레이스만이 아닌 생산과, 육성, 경주로 이어지는 구조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삼관 달성에 실패하더라도 세 개 대회 중 우수한 성적을 올린 마필은 해마다

어마어마한 가격의 몸값을 자랑하게 된다.

삼관마 시행현황
삼관마 대회는 대한민국에서만 펼쳐지는 게 아니다. 경마를 시행하고 있는 세계 각국에서는

우수 경주마 자원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여러 경주 중 3세마만이 출전할 수 있는 3개의

대회를 꼽아 삼관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시행 국가로는 삼관마의 원조 격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 아일랜드, 호주, 일본 등 다양하다.

미국에서는 켄터키더비(루이빌)와 프리크니스 스테익스(볼티모어), 벨몬트 스테익스(뉴욕)를

 3대 경주로 정하고 있으며, 한국과 달리 5주에 걸쳐 3개 레이스를 시행하기 때문에

삼관마 달성이 특히나 어렵다. 때문인지 1978년 경주마 ‘어펌드(Affirmed)’ 이후 아직까지

삼관마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의 삼관마는 삼관제도 도입 원년이었던 지난 2008년 ‘제이에스홀드’가

삼관마에 오른 후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KRA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