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승기회 부족으로 4개월만에 포기
- 외국기수들 서울경마장 비선호로 희망자 극소
페루,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적인 경마선진국에서 기수활동을 하며 통산전적
7623전 894승을 기록한 47세의 베테랑 기수로 관심을 모았던
산토스 샤베즈(Santos Chavez) 기수가 5월 경마를 마감하고 기수면허를 반납하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월)까지 새벽훈련에 참가했던 산토스 기수의 갑작스런 출국 배경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마사회에 따르면 이미 5월 8일 산토스 기수가 5월말까지만 활동을 하고
면허를 반납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2월부터 한국경마에 도전장을 던진 산토스 기수는 데뷔를 앞두고 “5년 후 미국에서
조교사 개업을 하기 위해 한국경마를 배우러 왔다”며, “얼마동안 몇 승을 하겠다는
목표보다는 열심히 하면서 관계자들과 팬들의 인정을 받고 싶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산토스 기수가 데뷔 4개월동안 94전(4/5/9/9/11)을 치르고 중도하차 하면서
서울경마공원에서 일본계 기수들을 제외한 용병기수들의 부적응이
계속돼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산토스 기수가 기승기회 부족을 토로했고, 계속해서 개선이
안되면 돌아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며, 5월초 산토스 기수가 서면으로 중도포기 의사를
표명해서 곧바로 5월말까지만 기승하는 것으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한국 데뷔를 신청한 용병기수들은 부산경남경마공원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계약기수 수준에도 못 미칠 정도로 기승기회가 없는 서울보다는 부산경마장이
외국기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소문이 낫기 때문이다.
산토스 기수의 중도하차로 인해 서울경마공원에는 노조무와 스티븐 기수 등 2명의
용병기수만이 남게 됐는데, 현재 일본출신 가또 기수가 비자신청중이라 이르면
6월중 서울 데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마문화신문]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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