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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마장_배대선조교사 400승 달성

by 고급인사 2008. 7. 4.

 

 

 

배대선 조교사 400승 돌파
- 「 최강 남매 」 백광-백파 길러내
- 지금까지 대상경주 우승만 14번

지난 4월 13일(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진 제20회 뚝섬배(GⅢ) 대상경주는 7개월의 장기휴양을 마치고 돌아온
「 백광 」(국1, 5세, 수, 20조 배대선 조교사)의 복귀전으로 경마팬들과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 백광 」은 2006년 문화일보배, 동아일보배, 농림부장관배(GⅡ)의 3개 대상경주를
차례로 제패하며 무적의 실력을 자랑했던 마필이다.



하지만 무서운 신예 「 남촌의지존 」(국1, 4세, 수, 18조 박대홍 조교사)에게 막판 역전패를 당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앞다리 질병 악화에 따른 출주정지를 받고 만다.

하지만 「 백광 」이 패배의 눈물을 흘리는 동안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복수를 다짐하는 마필이 있었으니 바로 「 백광 」의 여동생 「 백파 」(국1, 암, 4세, 20조 배대선 조교사)였다.

「 백파 」는 그로부터 두 달 뒤인 6월14일(토) 핸디캡 경주에서 「 남촌의지존 」을 2마신
차이로 따돌리며 당당히 우승, 오빠의 복수를 하고야 만다.

이 멋진 남매의 복수전을 연출한 감독은 서울경마공원의 명문마방 20조를 이끄는 배대선 조교사(48세)였다.
이 날 승리로 그는 통산 400승을 돌파했다. 배 조교사의 20조는 95년 데뷔 이래 무려
 14번이나 대상경주를 일궈낸 초특급 「 명문 마방 」이다.

지금까지 20조가 배출한 마필들은 「 블랙킹 」, 「 해암장군 」 , 「 보헤미안버틀러 」 ,
「 백광 」 , 「 백파 」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명마들이다.
 




14번이나 대상경주를 우승한 비결을 묻자 『 경마는 우선 말이 좋아야 된다 』며 마주들의
신뢰와 적극적인 지원이 자신을 있게 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특히 「 백광 」과 「 백파 」의 마주 이수홍 마주는 지난 98년 「 슬릭애즈어캣 」(암, 14세, 퇴사)으로
인연을 맺은 뒤 지금까지 흔들림 없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이수홍 마주가 소유하고 있는 6두의 마필은 모두 배대선 조교사가 맡아서 관리하고 있다.

그는 「 말하고 같이 산다 」고 표현할 만큼 마방관리에 열심이다. 하지만
관리사들을 닦달하는 「 시어머니형 」 조교사는 아니다.

그는 『 모든 관리사들이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고 있다 』고 말했다.

20조의 관리사들은 남이 맡긴 말을 억지로 돌보는 것이 아니라 「 내 새끼(말)는 내가 키운다 」는 생각을 갖고 있다.

「 백광 」이나 「 백파 」같은 명마가 탄생한 것도 이처럼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마방 분위기가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배대선 조교사에게 화려했던 시절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75년 기수로 데뷔하며 경마장에 처음 발을 들인 그는 체중조절에 어려움을 겪다가 3년 만에 중도하차했다.

그 후로 5년간 장사를 해보기도 하고 학업에 뜻을 두기도 하는 등 방황의 세월을 보냈다.
 
 



83년 마필관리사로 경마장에 돌아온 그는 85년부터 조교보로 활동하는데,
이 때 희대의 명마 「 포경선 」을 만났다.

포경선은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1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마필로, 최초의 경주마 은퇴식,
 마사박물관에 박제 전시, 시인 유하의 「 명마 포경선 」등 숱한 일화와 기록을 남겼다.

그는 포경선이 「 사자걸음 」으로 유명했다고 회상했다.

『 멀리서부터 지축을 울리며 쿵쿵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요. 힘이 엄청나게 좋은 말이었죠. 』

포경선의 활약으로 그는 뛰어난 마필관리와 조교능력을 입증해 보였다.

그 후 10여년간 조교보로 활동하던 그는 95년 드디어 조교사로 데뷔, 명문 마방의 신화를 일궈나간다.

지금 20조의 대표 마필은 「 백광 」과 「 백파 」다. 「 백광 」이 2006년 대상경주 3개를 석권하며
최고의 마필로 군림하였고, 여동생 「 백파 」가 뒤를 이어 암말 최강자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그 뒤를 이을 탁월한 재목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배대선 조교사는 『 지금 현재 20조
마방에는 두 마필에 필적할 만한 후보들이 없다 』고 말했다.

하지만 숱한 명마를 길러낸 그가 여기서 만족할 리는 없다. 그는 『 올해 신마들 중에 가능성 있는 말이 많다 』며
올 연말에는 「 백광 」과 「 백파 」를 이을 기대주가 데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최강 남매 」의 배대선 조교사가 또 어떤 명마를 선보일 것인지 올 겨울을 기대해보자.

* 배대선 조교사 참고사항

생년월일 : 1960.4.2 (48세) 데뷔일자 : 1995. 6.26

관리마필 ; 31두

통산전적 : 3174전 403승 2착 370회 승률 12.7% , 복승률 24.4%
* 2008년 6월 29일 현재

대상경주 우승 회수 : 14회 (전체 2위)

대상경주 우승 최다 : 김문갑 조교사(53조) 16회

「 백광 」과 「 백파 」는 모마(그레이크레스트)가 같음.
공식적인 최다연승기록 : 포경선(15연승), 새강자(15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