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말박물관에서 김은주 작가의
'화려한 동행'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형광색을 이용한 과감한 컬러, 오브제를 화면에 꽉 차게
배치한 구도는 신선한 느낌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시 제목인 '화려한 동행'이 암시하듯, 김은주 작가가
작품에서 표현한 인물과 말은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
속 관우와 적토마다. '후한서'에 여포가 탄 것으로 나오는
명마인 적토마는 훗날 소설 속에서 관우의 말로 등장한다.
작가는 현재 어지러운 현대사회 속 우리를 구원할 영웅
혹은 신을 그리며 캔버스에 염원을 옮겨담았다.
옛 조상들은 최영, 이순신 등의 유명한 장군을 사당에
모실 때 대부분 천리마를 탄 모습으로 표현했다.
'무신도' 속 근엄한 얼굴이 과장되어 오히려 귀여움까지
느껴지는 아이러니함과 김은주 작가가 표현하는 화려하고
세련된 화면 속 신묘한 기운이 느껴지는 장난감
'장군과 말'은 어딘가 그 지향점이 닿아있다.
김은주 작가의 초대전 '화려한 동행'은 오는 8월 7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열린다. 7~8월은 야간경마 개최로 인해
금요일과 토요일 개관시간이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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