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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궁시렁┛

경마공원역 에어컨은 왜 안 돌아가나?

by 고급인사 2018. 8. 8.








이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 안 돌아가는 곳이 경마공원역이다.

 

2주전 엄청난 더위에 경마공원역에서 에어컨 안 틀어준다며

경마팬들이 집단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날은 전국적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더웠던 날이다.

 

한 달 전 에어컨이 안 나와서 내가 땀을 뻘뻘 흘리며

역무원에게 에어컨을 왜 안 돌리는지 물어 봤더니 자기들은

에어컨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계약직 직원에게 물어 봤더니 에어컨이

고장 났다고 한다. 고장난지 오래 됐다고 한다. 또 어이가 없었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면서 지금

에어컨 기사가 와서 고치고 있단다. 에어컨 고치는데 3천만원

든다고 한다. 몇 년 전에도 에어컨이 고장 나서 3천만원 들여서

고쳤다고 했다. 다 뻥인 것 같다.

 

여름을 대비하여 미리 3, 4월부터 에어컨 점검을 하는데

경마공원역은 그런 것은 안 하는 모양이다. 참 이상한

역이다.

 

겨우 한다는 것이 지난주부터 승강장 양쪽에 두 대씩 선풍기를

갖다가 놔뒀다. 고마워서 눈물이 날려고 했다. 알고 보니 눈물이

아니고 땀이었다.

 

경마공원역은 지상보다 지하가 더 덥다. 신기한 현상이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지하철 안내 화면을 보고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 대기하다 열차가 올 때 쯤 다 같이 내려가

최대한 빠른 몸놀림으로 열차에 올라타는 진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프로에 제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