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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윈 은퇴식 모습(18일.서울경마장)

by 고급인사 2016. 6. 18.




서울경마장 터프윈 은퇴식 가져...

터프윈마주 마사회에 터프윈 기증


44전 24승, 승률 54.5%, 다승 1위, 수득상금 1위 등...

경주로의 터프 가이 ‘터프윈’이 지난 6년간 경주로를

종횡무진하며 쌓아올린 놀라운 기록들이다.


‘부산광역시장배’와 ‘그랑프리’ 등 굵직한 대상경주 우승 기록도

4회에 달한다. 올해 ‘터프윈’의 나이는 9세이다. 경주마의 최고

전성기를 4세 ~ 5세로 보는 것이 통례인 점을 감안 시 그야말로

노장 중의 노장이라 할 수 있다.


‘터프원’의 전성기는 6세였던 2013년까지라고 할 수 있다.

데뷔 무대를 가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터프윈’은 32개의

경주에 출전해 20번 우승 트로프리를 들어올렸다.


다음해인 2014년에는 단 세 번의 경주에만 출전,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다

2015년 첫 출전한 1등급 경주와 이후 경주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역시

나이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긴 힘들었다. 


   수득상금도 20억이 넘는다. 수득상금 순위 2위인 ‘싱그러운아침’과

3위 ‘구만석’을 합한 금액보다도 많다. 상기의 혁혁한 공을 인정해

한국마사회는 ‘터프윈’의 은퇴등급을 용마급으로 지정했다.


은퇴식을 바라보는 신우철 조교사의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터프윈’과 6년간 동거 동락했던 사이였기 때문이다.


그는 “한마디로 얘기하면 상당히 성격이 까다로웠던 말이었다”며,

“때문에 관리나 훈련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훈련 시 빠른 구보로 가면 안 되고, 식사량에 맞춰 적당히

훈련을 시켜줘야 능력이 발휘되는 등 정말 손이 많이 갔다”고

웃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그랑프리, 부산광역시장배 등이 가장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며, “39년 동안 경마에 몸담으며 국내 최강

챔피언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경주마였다”고 했다. 그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터프윈’이 남은 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며, “나도 이번 달에 정든 렛츠런파크를

떠나게 되는 데 ‘터프윈’과 함께 은퇴하면 더 좋았을 뻔했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신우철 조교사로부터 지난해 터프윈을 건네받은 안해양

조교사 역시 “짧은 만남이지만, 국내 최고의 명마인 ‘터프윈’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좀 더 일찍 만났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고, 은퇴 후에는 ‘터프윈’이 편하게 여생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을 전했다. 


 은퇴식은 18일(토요일) 제7경주가 끝난 15시 30분쯤 진행되었다.


관람대 시상대 및 경주로에서 진행되었으며 최인용 서울지역본부장이

특별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그간 ‘터프윈’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로 행운의 열쇠를 선물하였다.  


시상식이 끝나고 4코너에서 결승선까지 은퇴마 퍼레이드가

진행되었다.



은퇴식 행사 전 부터 터프윈을 사랑하는 경마팬들이 포토존에

모여 들면서 소리가 나기 시작 하였다. 바로 그 소리는 터프윈을

편하게 쉴 수 있게끔 해 달라는 목소리였다.


한 여성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은퇴식 행사가 열리고 있는

과정에서도 소리를 지르며 터프윈을 승용마로 보내지 말고

편하게 해 달라며 계속 항의의 목소리는 내고 있었다.


여기 저기서 목소리가 나오자 터프윈 마주 대리로 나온 담당자는

은퇴식 행사가 끝나고 나서 마사회로 부터 이야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터프윈을 마사회에 기증 하였다고 한다.







터프윈 데뷔전 영상. 2009년 11월 07일 (토) 제2경주.1200m.

2위와 16마신 차이로 우승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