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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_소식란┓

서울경마장 스타 경주마 기부행렬 이어져..

by 고급인사 2013. 12. 5.

 

 

 

말띠해인 2014년 갑오년을 앞두고, 사람이 아닌 경주마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연배, 이하 사랑의열매)는 오는 12월 8일 오후 2시 과천

서울경마공원 관람대 시상대 앞에서 ‘연말 나눔 캠페인’에 거액의 성금을 기탁한 8마리의

경주마에게 국내 최초로 ‘사랑의 열매 전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말연시 불우이웃 성금을 기탁한 기부자들을 위한 행사는 많았지만, 동물에게

사랑의 열매를 전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랑의 열매 증정식에 참여하는 팔준마(八駿馬)들은 모두 서울경마공원에서 내로라하는

최강 실력을 보유한 스타마들로, 중요 경기에서 우승을 번갈아 차지하며 이름을 날린 바 있다.

때문에 8마리의 마주들은 말띠해인 2014년을 앞두고 말을 통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자신들이 소유한 경주마의 이름으로 총 1억 2천만원의 성금을 기부한 것. 이에 따라 8마리

경주마 모두가 이번 증정식에서 사랑의 열매 배지를 받게 됐다.

팔준마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경주마는 올해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를 포함해 6연승을

달성하는 등 최강의 국산 경주마로 평가받고 있는 ‘지금이순간'이다.

 

’지금이순간‘의 마주 최성룡씨가 대상경주 우승으로 벌어들인 상금 중 5천만원을 자신의

경주마 이름으로 사랑의 열매에 기부의사를 밝히자 ‘지금이순간’을 훈련시킨 지용철 감독과

경주에 직접 나간 문세영 선수도 의기투합해 1500만원의 기부금을 더하며 나눔에 동참했다.

주목받지 못했던 민간 씨수말 ‘인그란디어’의 자마로 태어났지만 ‘지금이순간’은 탁월한

능력으로 서울경마공원 최강마로 등극 한국 경주마 생산 역사의 새로운 변화와 패러다임을

제시한 명마로 손꼽힌다. 때문에 이번 기부금은 ‘지금이순간’처럼 재능이 뛰어나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꿈을 펼치지 못하는 한국맹학교 소속 3명의 장애 음악영재들에게 악기와

레슨비 등 재능개발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최성룡 마주와 ‘지금이순간’의 인연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 마주는 “경주마로서

뛰어난 체형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혈통 탓에 당시 내가 가진 말 중

가장 싼 3000만원에 구매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이순간’은 2012년 연도대표 국산마에

오르는 등 17억 원의 상금을 벌어준 현역 최고 경주마로 성장했다.

 

그는 “현역으로 활동하는 말만 10여 마리 보유하고 있는데 지금이순간은 몸값의 57배를

벌어들일 정도로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며 “내년 씨수말 데뷔를 앞둔 지금이순간은 지금까지

큰 상도 많이 받았고 우승도 했는데 이 복을 내가 모두 가질 게 아니라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과 나눠야겠다고 생각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경주마 ‘지금이순간’으로부터 음악가로서의 꿈을 선물 받은 김수진 양(한빛맹학교

중등2학년)은 어려서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소질을 가지고 초등부 시절부터

‘빛소리’어린이 중창단 활동과 SBS 스타킹에도 출연해 최종 우승한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한빛맹학교 학생 오케스트라에서 전국 장애인 경진대회에 참가하여 우수상을 받은 경력도 있다.

 

김양의 어머니는 “사람이 아닌 동물이 기부자라는 이야기에 전율이 흘렀다.”며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 어린 딸의 꿈을 포기할 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주변의 따뜻한 손길이

딸아이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조이럭키(박덕희 마주)’과 ‘풀문파티(강균호 마주)’, ‘으뜸칸(차영희 마주)’,

‘구만석(구자선 마주)은 청소년 장학금과 마필관계자 자녀 학자금으로 써달라며 1,900만원을

기부해 경주마 기부 행렬에 동참했고 ‘인디언블루’의 강용식 마주는 한국심장재단 청소년

환우 수술비로 500만원을 ‘광교비상’의 신항철 마주는 결식 독거노인 급식소에 3백만원을

기부했다.

 

올해 대상경주 우승은 없었지만 ‘네버렛미다운’의 마주인 배우 길용우씨는 최선을 다해

달려온 애마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수득상금 중 1천 만 원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했다.

 

장안대 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이기도 한 길용우 마주는 재능은 있으나 학비가 없어 고민하는

학생들이 형편이 어려워 배움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 경주마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갖은 부상과 질병을 딛고 2010년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감동 스토리를 보여준 ‘백광’은 상금

4,000만원을 쾌척하며 국내 1호 동물명의 기부가 시작됐다.

 

이어 대통령배 3연패 빛나는 '당대불패‘는 2년 연속으로 장애인 선수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하며

명예의 전당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외국에서는 경주마 등 동물 기부가

일반적이다. 반려동물 문화가 오래 전에 자리 잡은 덕분에 동물 기부를 통해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표현하는 것이 낯설지 않기 때문. 한국에서도 3~4년 전부터 국산 경주마의 수준

향상과 명예를 중요하게 여기는 마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경주마 동물 기부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서울마주협회 지대섭 회장은 “경마선진국 미국과 영국, 홍콩, 일본 등의 마주들은 사회적

존경을 받으며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최근 서울경마공원 경주마들의 기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며, 이러한 말을 통한 나눔문화의

확산은 경마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우승상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마주들의 아름다운 전통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우리 마주들은 말(馬)을 통한 나눔문화 확산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마주협회는 지난 2008년부터 서울 사랑의열매와 공동으로

‘동물명의 기부 프로젝트’를 시작해 경주마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마주들만의 독특한

기부문화를 정착시켜나가고 있다.

 

 

 

 

 

<<경주마 및 마주 기부액 내역>>

① 지금이순간(최성룡 마주) : 65,000,000원 (6천5백만원) 기부


○ 제21회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G3),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2) 우승
○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랑의열매가 공동운영하고 있는 동물명의 기부프로젝트
동물명의 기부 제3호로 등록.
→ 동물명의 기부 제1호 ‘백광’ , 제2호 ‘당대불패’, 제3호 ‘지금이순간’

- 주목받지 못했던 혈통 ‘인그란디어’의 자마 ‘지금이순간’은 탁월한 능력으로 서울경마공원
최강마로 등극, 아버지의 명예를 높이며 민간 씨수말의 가치와 가능성을
알렸으며, 한국 경주마 생산 역사의 새로운 변화와 패러다임을 제시함.

- ‘지금이순간’처럼 재능이 뛰어나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꿈을 펼치지 못하는 불우한 장애
청소년의 재능개발을 후원하고 싶다는 마주의 뜻에 따라 장애우 음악영재의 악기 및
레슨비 후원.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함.
- ‘지금이순간’의 은퇴를 앞두고 경주마의 이름으로 기부의사를 밝힌 마주님의 뜻에 동참 하기 위해 지용철 조교사(1천만원), 문세영 기수(200만원), 생산자 김선식마주(100만원)가
추가로 기부에 참여함.

② 조이럭키(박덕희 마주) : 10,000,000원 (1천만원) 기부
- 제28회 스포츠서울배, 제7회 경기도지사배 우승.
- 기부처 : 불우한 환경의 청소년과 독거노인 후원.

③ 인디언블루(강용식 마주) : 5,000,000원 (5백만원) 기부
- 제12회 세계일보배 우승.
- 기부처 : 한국심장재단 청소년 환우 수술비 지원

④ 구만석(구자선 마주) : 5,000,000원 (5백만원) 기부
- 제24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 우승.
- 청소년 장애우들을 위한 복지사업
- 구자선 마주는 과천벌 최강마였단 ‘동반의강자’의 마주로 매년 꾸준한 기부활동을 펼쳐옴.

⑤ 광교비상(신항철 마주) : 3,000,000원 기부
- 제19회 문화일보배, 제31회 일간스포츠배 우승
(1993년 원년마주이나 마주 데뷔 후 처음으로 올해 대상경주 2개 대회 우승)
- 기부처 : 결식 독거노인들을 위한 온누리재단 ‘사랑의 빨간밥차’ 사업 후원.


⑥ 풀문파티(강균호 마주) : 2,000,000원 (2백만원) 기부
- 2013 TJK트로피 특별경주 우승
- 기부처 : 故 천창기 조교사 유가족 자녀 장학금 후원 (아들 이름 확인 -민근일 국장)
- 기수 시절 대상경주의 사나이로 한국경마발전에 이바지하고, 조교사로 데뷔해 활동
하다 폐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故 천창기 조교사의 유가족을 2년 연속 후원.

⑦ 으뜸칸(차영희 마주) 2,000,000원 (2백만원 기부)
- 제17회 HRI트로피 특별경주 우승
- 기부처 : 서강대학교 우수학생 장학금 후원
성적이 우수하고 모범적인 학생이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이어가지 못할
형편에 놓인 서강대학교 전성은 경영학과 학생의 학비 후원.

⑧ 네버렛미다운(길용우 마주) : 10,000,000원 (1천만원 ) 기부
- 외산 2군 ‘네버렛미다운’은 올해 대상경주 우승은 없었으나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길용우 마주의 뜻에 따라 경주마의 수득상금 중 1천 만 원을 불우이웃돕기에 기부.
- 기부처 : 사랑의열매(지정기부)를 통해 상록수장학재단 장학금 후원.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