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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마장_일본용병 ‘추입의 이쿠야스' 4년 만에 귀환

by 고급인사 2013. 3. 22.

 

 

 

“삼겹살이 그리웠어요.”
2007년 국내 1호 외국인 선수로 경주로에 일본발 돌풍을 일으켰던 쿠라카네 이쿠야스가

다시 한국에서 뛰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지난 2009년 4월 고별경주를 가진 지 4년 만의 귀환.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로부터 6개월

선수면허를 부여받은 쿠라카네는 이르면 4월 6일(토)부터 서울경마공원에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19일(수) 전화통화를 통해 쿠라카네는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은 유익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면서 “일본 경마에서 1000승 달성 이후 다시 한 번 한국에서 꼭 활동하고 싶었다.

그 바람이 드디어 이루어진 것.”이라며 한국경마 재도전의 소감을 전했다.

‘한국 앓이’로 정평이 난 쿠라카네의 한국 복귀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쿠라카네는 한국

활동 당시 “의사소통 문제 외에는 음식, 사람, 문화 등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며 탁월한

적응력을 보여주는가 하면, “한국여성과 결혼해 한국에 정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힐

정도로 한국 생활에 애착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 2007년 외국인 선수제 도입과 함께 등장한 쿠라카네는 1년 10개월 동안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총 1056전 106승, 준우승 85회(승률 10.0%)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해 국내 팬들에게는

 ‘용병의 전설’로 기억되고 있다.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감독들의 폭넓은 신임을 받으며 박태종 선수에 버금가는

출전기회를 얻은 쿠라카네는 ‘농협중앙회장배’ 우승으로 외국인 선수 사상 첫 대상경주

우승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는 또 ‘추입의 이쿠’라 불리며 경주 막판 종종 환상적인 역전극을 연출해내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았다.

한국무대 성공을 발판 삼아 2009년 5월 일본 고치 경마장으로 복귀한 쿠라카네는

2010년 2월 지방경마장 통산 1000승의 금자탑을 쌓은 데 이어 현재까지 총 9923전

1506승(승률 15.2%)의 리딩자키급 성적으로 맹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선입마 기승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선입, 추입 등 기승작전에 관계없이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라카네는 “다시 한 번 귀중한 기회가 주어진 만큼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한국팬들에게

내 존재를 각인시키고 싶다.”면서 “언제 어느 말과 호흡을 맞추든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쿠라카네의 가세는 서울경마공원의 선수경쟁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쿠라카네의 합류가 마카오 원정을 끝낸 ‘황제’ 문세영의 복귀 시점과

맞물리면서 과천벌은 선수들 간 한 바탕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격전장으로

변모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