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역사상 퍼스트크롭 사이어로서는 최다 우승자마 배출 기록을 보유중인
명사이어 ‘채플로얄(Chapel Royal)’이 국내에 도입되어 새해부터
교배활동에 돌입한다.
‘채플로얄’을 도입한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KTBA)는 마사회의 교배두수 축소 등
생산지원책의 변화에 따라 생산자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구책으로 국내
환경에 적합한 가격과 혈통으로 추천되고 있는 ‘채플로얄’을 구매하게 되었으며,
향후 여건에 맞춰 추가적인 씨수말 구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주마생산자협회에 따르면 ‘채플로얄’은 지난 12월 초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
검역절차를 밟고 있으며, 1월 20일경 제주목장으로 옮겨져 본격적인 생산교배에
투입될 예정이다. 2012년 북미 현지 교배료가 $10,000이었던 ‘채플로얄’의
도입가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현지 구매가격은 50만불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경마공원의 명마 ‘에이스갤러퍼’의 부마로 관심을 높인 ‘채플로얄(12세)’은
조숙형의 경주마로서, 현역시절 8번의 경주에 나서 우승 3회, 준우승 2회,
총 수득상금 49만3755달러를 벌어들였고, 샌포드 스테익스(G2) 우승을 비롯해,
샴페인 스테익스(G2), 호프풀 스테익스(G2), 브리더즈컵 쥬브나일(G1) 준우승을
기록하였다.
2005년 4세 때부터 씨수말이 된 ‘채플로얄’은 6년 동안 570두의 자마를 배출,
매년 평균적으로 90두가 넘는 자마를 배출한 중급의 씨수말이다. 2008년
First-Crop 6위, 2009년 Second-Crop 8위, 2010년 Third-Crop 10위로 꾸준히
데뷔 3년차까지 상위권의 성적을 남겼다.
한편, 이번 ‘채플로얄’의 도입은 그동안 고가 씨수말 도입을 도맡아왔던 마사회
차원에서가 아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주관의 도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채플로얄’과 함께 최근국내에 도입된 ‘놀부만세’의 부마 ‘사이먼 퓨어(늘푸른목장)’
등 민간목장들의 씨수말 도입이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려 한국 경주마 생산계의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마주협회>
[2003년 샌포드 스테익스(G2) 우승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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