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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마장_여성 조교사 이신영씨.. 최우수 관리마방

by 고급인사 2012. 8. 31.

 

 

 

한국경마 최초의 여성조교사로 데뷔 1년여를 맞은 이신영 조교사(33세, 14조,

11년 7월 데뷔)가 초보 사령탑답지 않은 탁월한 마방운영을 보이고 있다.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기수시절 쌓은 풍부한 실전 경험이 더해지면서

내공이 발휘되고 있는 것.

KRA서울경마공원(본부장 김병진)은 올해부터 1년에 두 번씩 경주마 훈련시설 개선,

마필관계자 안전수칙 준수 여부, 정부정책 참여도(에너지 절감 노력) 등 총 24개 항목을

종합평가하여 최우수 관리조를 선정하고 있는데 첫 수상자로 14조 이신영 조교사와

43조 서정하 조교사가 최우수 마사인 ‘으뜸마사’와 우수 ‘모범마사’로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최우수 마사에는 마방 2칸, ‘모범마사’에는 마방 1칸을 추가 대여하고 현판증정,

마방시설 개보수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최우수 마사로 선정된 이신영조교사의 14조는 경주마 건강관리를 위해 사료 보관

창고를 별도로 설치, 13~14종의 강장제 등 영양사료를 갖춰놓고 경주마 힘들어 할 때마다

영양을 보충시켜주고 있는가 하면 경주마를 위해 마방 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직원 복지를

위해 사비를 털어 관리사 휴게실을 리모델링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 것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시멘트 벽돌로 교도소같은 분위기인 마방의 내부는 경주마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해 갖가지 색깔의 페인트를 칠해 컬러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신영 조교사는 데뷔 1년이 지난 지금 서울경마공원 조교사 중 가장 차분하고 탁월한

마방운영 하고 있다는 평을 들을 만큼 초보 조교사답지 않은 모습으로

14조 마방을 이끌어 가고 있다.

사실 이신영 조교사의 이런 여유 있는 마방운영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마 팬들은 기수 시절 이신영 조교사의 와일드한 스타일을 떠올리며

남자 기수와 마필관리사들을 몰아붙이는 강한 조교사의 모습을 은근히

기대했을 터였기 때문.

성적 또한 만족할 만하다. 지난해 7월에 조교사로 데뷔한 이신영 조교사는 지난해

8승으로 가능성을 보인데 이어 3월 한달 동안 15전 5승 2위 1회 복승률 40%으로

월간 최다승 조교사에 등극하는 등 올해 총 15승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뛰어난 마방운영과 성실함이 알려지면서 믿고 맞겨 주는 마주들이 생겨나게 됐고

데뷔초기 10여두에 불과하던 경주마 자원도 30여두 이상 늘어난 상태다.

기수시절 쌓은 풍부한 실전 경험에다 경주마와 기수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후배

김혜선 기수와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고, 신형철, 함완식 등 베테랑 기수들을 적절하게

기용함으로써 지난 4월 데뷔 7개월 만에 ‘홀리몰리(4세 수말)’로 SLTC(말레이시아)트로피

특별경주를 제패하는 등 승부사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경주마를 골라내는 능력도 탁월해 매주 제주도에 내려가 발품을 팔아가며 발굴한

신예들이 데뷔 때부터 예사롭지 않은 발걸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이신영 조교사가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데는 탁월한 리더십이 있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다. 즉 이신영 조교사는 ‘관리와 자율’로 마방을 하나로 일사불란하게

묶어내 최대의 힘을 끌어내는 능력, 즉 여성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녔다는 것이다.

 

언제나 인화와 단결을 강조하는 그녀는 어려운 가운데 고생하고 있는 마방식구들을 위해

경기 전 잔소리보다는 적절한 비유와 솔선수범으로 마방을 이끌고 있는 것.

이신영 조교사는 “지금까지 마방식구들이 기적에 가깝게 잘해줬다. 늘 고맙다”며 “조교사의

역할은 마필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인 것 같다.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며 “올해 통산 20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녀의 벽으로 여겨지던 경마분야에 여성조교사 데뷔한 것에 대해 처음엔 걱정과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팬들이 많았다. 아직 30년을 더 가야한다고 말하는 이신영

조교사는 그 눈초리를 믿음으로 바꾸고 있다.


 

<KRA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