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_사건사고┫

부경경마장_박진희기수 자살.사망..충격..

by 고급인사 2010. 3. 16.

 

 

 

 

 

 부산경남 경마장의 박진희 기수가 지난 3월12일 오후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 되었다

 

그동안 수사를 해온 김해 서부경찰서는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고 박진희 기수(여 28)의 사인은 질식사로 최종 확인됐다

사건을 맡은 김해 서부경찰서는 13일 국립과학연구소에 박 기수의 사인을 확인한 결과,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망시간은 사건 발생 3일 전인 10일(수) 오후 6시~6시30분께로 추정됐다.

기수생활이 너무 힘들고, 냉혹한 승부의 세계가 비정하게 느껴졌다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돼

박 기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정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 기수는 유서를 통해 '열심히 조교(훈련)하고 일을 해도 기승(출전)기회는 주어지지 않고 돌아오는 것은

조교사와 관리사, 선배 기수들의 질책뿐이다. 이 세계는 너무 경쟁적이다.

 

경쟁이 없는 곳에서 편안하고 안락하게 살았으며 좋겠다.

 서울과 제주 경마장에 비해 부산경남경마장 기수가 가장 힘들다 그동안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박 기수의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동료 기수들은 크게 충격을 받은 듯 말을 아꼈다.

대신 박 기수의 미니홈피에는 선·후배 기수와 경마팬들이 앞다퉈 애도의 글을 올리고 있다.

 

[고 박진희기수 홈페이지 ☞ http://www.cyworld.com/burumahee ]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박성호)측은 박 기수의 장례식 비용 일체를 부담하고,

임직원과 경마관계자들은 성금을 모아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14일 하루를 박진희 기수 애도일로 정하고, 서울 교차경주를 제외한

나머지 부산경남 자체 경주를 모두 취소했었다.

한편 박 기수의 빈소는 김해시 장유면 도곡리에 위치한 e좋은중앙병원 영안실 특실 1호에 마련됐으며,

유족들은 한국마사회와의 협의가 마무리되어 16일(화요일) 발인 되었다

 

 

-------------------------------------------------------------------------------------

 

고 박진희 기수의 유서내용

[자료-경마문화신문 제공]

 

 

삼베옷은 싫은것 같아.
w concept 흰원피스를 입혀서 화장해줘
000는 운다 그랬는데 다독여줘 감성적인면이

강해서 자책할꺼야 분명.
000는 할말없어 스스로도 괴로운 결말일테지

상상이상으로 괴로워했으면 좋겠어-
내 물건은 다 버리지 말고 모두 언니에게-
최고 슬픈일은 언니에게 미안한것.제일 사랑하는 우리언니-
부산 기수들이 다 좋게 일했으면 좋겠어

모두 힘드니까- 난 여자기수니까 x50 쯤.
부산경마장은 기수들이 최고 힘들고 불쌍해-

 

 

 

 

 

 

 

서울.제주만큼도 대접도 못받고
정말 죽게될까 그랬음 좋겠는데-
친분도있는 000조교사는 왜 나를 그렇게

말하고 다니는거지?  경마장 최고 또라이가 누구더러...
소이치로...
소이치로...열세살 스물아홉
아.발이 차다.
어쩌면 말로 태어날까?
도대체 부산에서 몇 번의 자살시도를 한거야.
일은 가능할수없을만큼 힘들고, 친구는 없고, 가족도 멀리
난 참 긍정의 사고를 지녔었는데.경마장이 사람을

이렇게나 바꾸어놓는구나.

 

 

 

 

 

 

 

 

부산경마장은 참 많은것들을 잃게 만드는구나.
명화언니를 데려가고.서진이를 잃게 만들고.내 자존심 또한 남아나질

않게 밑바닥으로 떨어뜨리고 떨어뜨린다.
혼자 남겨진 외로움과 힘든시간또한 알아주길 바라는데

위로와 격려는 커녕 뒤에서 모두 깊은 나락으로 더 깊이

 떨어뜨리고야 만다. 경쟁력이 그만큼 심한 부산경마장

인만큼 여자기수로서 견뎌내기가 이제 힘에 부친다.
살다보면 분명 더 좋은 날도 오겠지-
하지만 그때를 기다릴만큼의 여력조차 남아있지가 않아-
왜 아무도 없는거야-

왜 모두들 더 힘들게만 하는거야-
왜 그나이가 들도록 철없이 혼자 견뎌내고 있는 나를

 

 

 

 

 

 

 

 

“또라이같은년” 이라며 손가락질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

그 나이가 먹도록- 조교사가
왜 그나이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철없이

사람의 상처를 주는건지도-죄다 모르겠어
왜 다들 상처만 주는걸까

모두 도와주질 않아.
엄마가 우려했던 내 성격은 이런걸 본거겠지-
극단적으로 생각한다던 엄마의 생각이 맞았어-
가족들에겐 무한 미안함 뿐이다.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큰 짐을 주고 가게되어서

경마장은 내 기준으로는 사람이 지낼곳이 못되는구나..

 

 

 ==========================================================================================

 

위의 유서내용에 나오는 '소이치로'는 아마도 일본의 에쿠니 가오리가 쓴

소설 '좌안-마리이야기'에 나오는 인물로 보입니다(제 생각으로는..)

 

 

줄거리는 마리와 마리의 오빠'소이치로', 그리고 옆집 친구 큐의 50년간의 사랑과 삶에 대한

마리의 여자 일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린마리.학생이 된 마리.어른이 된 마리.엄마가 된 마리...그리고 중년이 된 마리..

여자의 어린 인생부터 .....마무리 까지...

 

마리는 정신적인 지주이자 사랑하는 오빠 '소이치로'가 13살의 어린 나이에

자살을 하며 자신의 곁을 떠나면서 행복했던 지난날과 달리 불행과 행복의 연장선에서

자살로 죽은 오빠 '소이치로'를 생각하며   삶을 살아간다

 

자살로 죽은 오빠..소이치로가 보낸 엽서 내용은...'안녕,또 만나자'

 

소설 내용중.....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아무것도 안보이면 아무 걱정도 없잖아'

 

'만사에는 준비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거든'

.

'생각이 지나친거야 너는 늘 생각을 너무 많이해서 탈이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