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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이야기△▶

경마산업_‘말(馬) 키워 재벌 됐다’ 존 매그니어.쿨모어목장

by 고급인사 2010. 2. 4.

 

 

 

 

 

매그니어 재산,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보다 많아
쿨 모어 목장으로 전 세계 경마흐름 좌지우지


한국마사회가 최근 국내 말 산업 육성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말 산업이 발전하면 FTA이후 우리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다는데,

 도대체 말 산업의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나 될까?

아일랜드에 가면 존 매그니어(John Magnier, 1948년생)라는 할아버지가 있는데,

아일랜드의 정주영이나 이건희 정도 되는 인물이다.

 

아일랜드 경제성장의 주역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는 매그니어의 주력업종은 다름 아닌

축산업, 바로 말 목장운영이다.

 

말 몇 마리 키워서 얼마나 벌었겠느냐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의 재산은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지만 한 때 40억 유로, 우리 돈으로

무려 6조5천억 원에 달했다. 몇 년 전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재산이 1조7천억 정도다. 이건희 회장 일가의 재산을 다 합쳐도 5조원 정도밖에 안 된다.

 

 

 

매그니어를 말 산업 갑부로 만들어준 것은 아일랜드에 소재한 쿨모어 목장이다.

 

이 목장에는 내로라하는 거물급 씨수말들이 버글버글하다.

 

오늘날 쿨모어의 번영을 가져다 준 전설의 챔피언 씨수말 세들러스웰스(2008년 씨수말 은퇴),

갈릴레오(2001년 엡섬더비 우승), 몬쥬(1999년 개선문상 경주 우승) 등

하나같이 걸출한 말들이다.

 

2009년 한국에 도입된 ‘원쿨캣’도 쿨모어 출신이다. 1998년부터 2008년 사이에

개최된 엡섬더비(영국 최고의 대상경주) 열한 번 중에서 아홉 번을

쿨모어 목장에서 배출한 자마들이 우승했다.

 

 

 

 

 

[세들러스웰스 Phoenix Champion Stakes 1984]

 

 

 

 

 

[갈릴레오.2001년 엡섬더비 우승]

 

 

 

[몬쥬.1999년 개선문상 경주 우승]

 

 

 

쿨모어 목장은 세 개의 자매목장이 있는데 미국에 있는 ‘쿨모어 아메리카’,

호주에 있는 ‘쿨모어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장애물경주마에 특화된 아일랜드

 소재 ‘쿨모어 내셔널 헌트’다.

 

쿨모어 목장에 있는 씨수말들은 한 번 교배하는데 수천만 원씩 지불해야 한다.

갈릴레오 같은 몇몇 특급 씨수말은 교배료가 공개되지 않는다. 부르는 게 값이다.

 

 

 

 매그니어는 아일랜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15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목장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탁월한 혈통분석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뛰어난 말들을 생산할 수 있었다.

 

매그니어는 그의 장인이자 최고의 경주마 조교사인 빈센트 오브라이언과 함께

쿨모어 목장을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성공적인 경주마 생산목장으로 만들었다.

매그니어는 말 목장 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에 손을 뻗치는 공격적 투자자로 유명하다.

 

 양로원 체인, 레저시설, 호텔 등에 투자한 경력이 있으며 한 때 박지성이 활약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의 대주주가 되기도 하였다.

 

전 세계 경마계에 미치는 매그니어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며, 쿨모어 제국의 힘을

두려워하는 이들은 매그니어와 그의 하수인들을 ‘쿨모어 마피아’라고 부른다.

 

 

 

[재미있는 이야기 한가지 ^^; ]

 

존 매그니어는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알렉스 퍼거슨에게 경주마

록 오브 지브랄타의  지분  절반을 선물하였다

 

그런데  록 오브 지브랄타가  2001~2002년 사이  G1 경주에서  7연승,

71~72년  밀리프가  세운  6연승 기록을 30년 만에 깨는 등   

승승장구하며 씨수말로 은퇴하자, 교배권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되었다

 

결국  존 매그니어는 2004년 3월 퍼거슨 감독에게 록 오브 지브랄타에 대한

교배권을 매년  4두씩  10 년간  보장하는  것으로 타협을 보며 법정싸움은

끝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