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마공원의 거물급 신인 ‘이성재(27)’가 올해 들어 신마경주 뿐만 아니라 장거리
상위군 경주까지 가리지 않고 승수를 올리며 다승 1위를 이어가던 일본출신의
이쿠야스 기수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1600m로 펼쳐진 제8경주에서 ‘블레시드’에 기승한 이성재 기수는 다소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안쪽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결승점 200m 남겨놓고 폭발적인 뒷심으로 경주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친 ‘제너레션’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 지난주 2승을 추가 했다.
이로써 이성재 기수는 올해 통산 49전 13승 2착 4회를 기록하며 다승 1위 이쿠야스(14승) 기수와
1승차이로 2위에 올랐다. 오히려 복승률은 이쿠야스 기수보다 높은 34.7%를 기록해
한국 기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 기수양성소 수석으로 졸업한 이성재 기수는 데뷔 때부터 마필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데뷔 첫 해에 7승을 기록하는 등 신인기수 답지 않은 말몰이로 많은 조교사들의 신임을 얻으며
기승 횟수가 늘어난 상태다.
특히 지난달 22일 1000m 경주에서 우승한 ‘브라운캣’은 조교 중 부상을 당한 기수를 대신해
이성재기수가 기승해 우승을 차지했고 낙마사고로 출전이 불가능해진 유현명 기수를 대신해
‘최대걸작품’에 기승해 2착을 기록하는 등 대타기수로도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현재 이성재 기수는 하루하루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다. 강도 높은 근력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면서 매일 8마리의 경주마를 훈련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 조교사님과 마방식구들이 가족 같은 느낌이어서 집 같은 느낌이다. 아버지밖에 없는
가정에서 자라 북적북적 대며 형제처럼 느껴져 재미있어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노력할겁니다.”
군대가는 친구를 환송하기 위해 서울역에 갔다가 기수 후보생 모집광고를 보고 기수가
됐다는 이성재 기수는 기수양성소에서도 차분한 성격과 빠른 머리회전으로 곧잘
선배들을 뛰어넘어 돌풍을 일으켰다.
이성재 기수는 4조 임금만 조교사의 지원을 받으며 체계적인
훈련으로 기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금만 조교사는 152cm, 48kg으로 기수로는 이상적인 체격을 지녔을 뿐아니라 강인한
정신력, 배우고자 하는 성실함에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문세영’ 기수로 이성재 기수를
주저 없이 지목할 정도다.
임금만 조교사는 이성재 기수가 보다 많은 실전감각을 쌓아가기 위해 출전기회를 늘리면서 마방
성적도 월간 최다승 기록인 5승을 뛰어넘어 10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2월을 보냈다.
임금만 조교사는 “타고난 승부 근성과 대범한 성격을 지녔다. 똑똑한 기수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플레이를 펼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이성재 기수는 “문세영(서울경마공원 기수) 선배처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여느 기수들처럼 그 역시 경마공원의 리딩자키을 꿈꾸며 정식기수(40승) 진입을
올해의 목표로 실전경험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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