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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경마장┛

부경경마장_한국최초 외국인 조교사'울즐리'출발좋아

by 고급인사 2009. 1. 28.

 

 

 

한국 최초의 외국인 조교사 울즐리 정복자 될까?

이번 겨울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는 마방을 꼽으라면 단연 울즐리

조교사(30조)가 1순위다. 2006년 12월 데뷔한 호주출신의 울즐리가 올 시즌 산뜻한

출발을 보이며 빛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 1.18(일) 성장세의 국산 3세 마들이 출전한 1,300m 제3경주에서 ‘멘토(30조)’와 호흡을 맞춘 박금만 기수는

 좋은 출발을 보이며 중위권을 유지하다 막판 뒷심으로 2착 ‘기막힌승부’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제6경주에 출전한 ‘경천사(30조)’ 역시 오랜 공백기 때문에 능력 발휘가 어려운 마필로

평가받았지만 2연승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울즐리 조교사의 지난해 성적은 고전→반전→화려한 피날레로 이어진 롤러코스터였다.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최초의 용병 조교사(감독)의 시작을 알렸지만, 시작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까지 단 한 번도 입상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참담한 성적이었다.

“경기를 해봐야 아는 거 아닌가요? 스포츠에는 이변이 일어나는 법이니까.”라고 말하는 울즐리 조교사는

호주와 다른 경마운영시스템과 마필수급의 어려움으로 여러 번 그만두고 싶었지만 최고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데뷔 이후 첫 승을 기록한 6월부터 승수를 쌓아가며 반전이 시작됐다. 2008년 시즌 막판에는 6승을

기록하며 11월 다승 2위를 기록하더니 12월에도 5승을 몰아붙이며 암울했던

외국인 조교사 울즐리에게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다.

 

 

 


그는 “ 6월 첫 승을 기록할 때가 지난해의 분수령이었다.”고 했다. 이 당시 마방에는 20두의 경주마가 있었지만,

대부분이 다른 마방에서 다치거나, 퇴물로 취급받던 말들을 받아 모은 것이었다. 때문에 30조는

 ‘재활마방’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였다.

그러나 “이왕 불리한 거 마음껏 능력을 발휘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말들을 훈련시키면서 오히려 역전의

전기가 마련됐다. 곧 고향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았던 울즐리 조교사가 뜻밖의 반격에 나서자 “외국인

조교사는 안돼”라는 예상을 하던 말필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울즐리 조교사는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조급하게 안달복달해도 얻는 것 없어요. 불리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열정을 가지고 목표에 다가서면 뒤집을 기회가 오더군요. 인생이나 스포츠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이런 믿음의 결과로

 ‘경천사’, ‘임페커블’, ‘멘토’, 등 능력마들이 30조의 든든한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이런 30조의 저력은 색다른 훈련방법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마방에 신마들이 들어오면 훈련장은 난데없이

승마장으로 변한다. 경주 출전 경험이 없는 신마들은 기승을 거부하거나,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는 등의 악벽을

고치려고 점핑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경주마 담력 훈련이다. ‘점핑 훈련’의 목적은 조교사의 지시를 거부하고, 경주에 협조적이지 못하는

경주를 마음을 다스리는 일종의 심리치료 효과 위한 목적 있다. 일반적으로 경주마들은 경주로에서 달리는

평지운동을 하지만 울즐리 조교사는 이른바 ‘꼴통’ 경주마에 한에서 특훈을 실시하고 있다.

또, 울즐리 조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로 상태에 따라서 훈련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건조한 주로, 다습한 주로 등의 변수에 맞게 경주마의 훈련을 시행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문 훈련인력을 호주에서 드려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고 했다.

 

 

 


올해 울즐리 조교사는 한국의 3대 경마대회인 KRA컵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배에서 연달아

우승해 삼관마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는 “훌륭한 명마를 배출하는 것 자체가 의미심장하고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일”이라며 “장담할 수는 없지만 ‘임페커불’이라는 걸출한 마필을 보유한 만큼 삼관마 탄생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경마전문가들은 “ 울즐리 마방은 외국 조교인력의 도입, 마필 능력에 맞는 맞춤 훈련, 소속 기수의 능력향상으로

한국경마에 적응하고 있지만 더욱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마필 수급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