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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경마 우승마 ‘필소굿’ 2억 3천7백5십2만원에 낙찰

by 고급인사 2012. 10. 27.

 

 

 

 

 

'Feel So Good' 법인마주 ‘라온건설’ 품으로

 

 

국산마 최초로 미국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필소굿’(3세, 거세, 부마 ‘포스트톡턴’)에 대한

공개경매 입찰이 10월 25일(목) 서울경마공원에서 진행됐다.


서울-부산경남경마공원 마주들간 뜨거운 관심속에 진행된 공개경매는 서울경마공원

소속의 (주)라온종합건설이 2억 3천7백5십2만원을 적어 내, 부산경마공원 측 최고

입찰금액 2억2천2백만원을 1천 5백만원 차이로 제치고 낙찰받았다.

 

지난해 미국 원정 후 국내에서 공매된 ‘파워풀코리아’가 지난 9월 Owner's Cup(GⅢ)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3억 이상의 수득상금을 기록했던 만큼 경마의 본고장에서

국산마 최초로 우승한 ‘필소굿’의 가치는 경매 시작전 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행운의 주인공이 된 (주)라온종합건설을 대표해 이번 공개경매에 참가한 윤은호차장은

“경마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경마에서 국산마 최초로 우승한 필소굿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경매 시작전부터 마필관계자들 사이에 인기가 워낙 높아 쉽게 낙찰받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낙찰받게 되어 얼떨떨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필소굿(3세·거세마)’은 지난 9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칼더경마장에서

열린 제3경주(1600m·모래 주로)에서 한국경마 사상 최초의 해외경주 우승마가 됐다.

 

이날 경주에서 미국인 기수 마누엘 크루즈가 기승한 ‘필소굿’은 초반 3위에서 경주

중반인 800m 구간을 지나면서 2위로 부상했고, 결승선 직선주로 400m 구간부터 눈부신

추입력으로 2위를 7마신 차이로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경마의 세계화를 위해 2011년 미국 원정길에 오른 국산마 ‘필소굿(3세·거세마)’은

미국에서는 유명 트레이닝센터 중의 하나인 오칼라의 닉디메릭(Nick de Meric) 트레이닝센터를

거쳐 마이애미 칼더경마장에서 미국인 조교사 데이비드 브래디(David Braddy) 마방에서

경주마로 데뷔했다.

 

2세 시절 부상으로 경주에 출전하지 못했던 ’필소굿‘은 3세를 맞은 금년 6월 경주에 데뷔 3

번째 경주출전 만에 대망의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한국경마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한국무대 복귀를 위해 미국과 한국의 검역소에서 5주간을 보낸 ‘필소굿’은 지난 10월 20일

서울경마공원에 도착해 국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21일(월)부터 24일(수)까지 ‘필소굿’의 관람 기간 동안 서울과 부산경남경마공원 마필관계자들의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등 ‘필소굿’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경주마 시장에도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존재한다. 원하는 마주가 많을수록 몸값은 올라가게

마련이다. 국내 경주마 역대 최대 몸값은 올해 10월 15일 제주에서 열린 1세마 경매에서

나온 2억 6천만 원이다.

 

사실 ‘필소굿’은 미국원정마 선정 당시 육종가, DNA검사, 외모검사 등 종합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상당한 기대를 모았고, 결국 미국원정사상 최초로 우승했기 때문에

상당히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무엇보다 ‘필소굿’은 한국 유일의 삼관마 제이에스홀드와 같은 ‘포트스톡턴’을 부마로 두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97년 한국에서 씨수말로 데뷔한 ‘포트스톡턴’는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니피’에 가려져 주목받고 있지 못하지만, '제이에스홀드'

'남도제압' '천운'등 거물급 경주마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필소굿’이 제이에스홀드에 이어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보인다면 부마의 가치도

한결 더 올라갈 전망이다.

 

특히, '필소굿'의 형제마인 '무한신뢰'가 지난 10월 5일 데뷔전을 치렀다.

'필소굿' 다음에 태어난 마필로 부마와 모마가 같은 형제마로 데뷔전에서 3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형제마인 '무한신뢰'가 500kg대에 육박하는 암말임을 감안할 때 수말인

'필소굿'은 더 단단한 체형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국마사회 경마선진화팀 황재기 팀장은 “필소굿은 미국현지에서 강도 높은 조교를

소화할 만큼 훌륭한 기초체력을 지닌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1000m와 1600m에서 이미 좋은 기록을 보여줬기 때문에 능력은 검증됐다고 본다.

미국에서 ‘필소굿’을 관리했던 현지 조교사가 장거리형 마필로 판단했던 만큼 국내

무대에서도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필소굿'은 최종 메디칼 테스트를 거친 후 이달 말 14조 이신영 조교사 마방에

입사하게 되며, 이후 경주마 등록 등 기본적인 절차를 밟은 후 빠르면 12월에 경주로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마주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