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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를 빛낼 이신영 - 김혜선 ‘여성콤비’탄생

by 고급인사 2011. 9. 29.

 

 

 

경마는 프로스포츠 가운데 드물게 남녀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을하는 종목이다.

같은 조건이라고 하지만 경마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기량과 체력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의 열혈 여성들이 한 조를 이뤄 우승행진을 이어가는 ‘우먼파워’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경마공원 찰떡궁합을 선보고 있는

이신영 조교사(14조)와 김혜선 기수가 그 주인공.

지난 9월 24일(토)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진 1,000m 제4경주에서 ‘빌롱투존’에 기승한

김혜선 기수는 다소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4코너 이후 외곽으로 진로를 확보하며

놀라운 뒷심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신영 조교사의 ‘빌롱투존’은 출전한 12마리의 경주마중 인기순위 7위에 그치는 비인기마로

우승에 성공하면서 쌍승식 148.4배를 기록했다.

 

이어 12경주에서 김혜선기수는 ‘블루차밍(14조)’에 기승해 막판 뒷심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경마 사상 최초로 여성 조교사와 기수가 한 조를 이뤄

우승행진을 이어가는 역사적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신영 조교사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직접 발굴한 ‘빌롱투존’을

여성 기수 후배가 우승해줘 너무 기쁘다.” 며 “김혜선 기수는 말몰이를 할 때 한 수

앞을 내다보는 플레이를 하는 아주 영리한 기수다 작전 지시를 잘 이행하는 것은 물론

경주중 많은 변수에 대해서도 임기응변이 능해 꾸준히 믿고 말을 태울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혜선 기수도“어렸을 때부터 이신영조교사의 팬이었고, 무척 좋아했다.

이조교사님의 경주마로 여성최초 그랑프리를 제패하는 것이 꿈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혜선 기수는 신장이 150㎝에 불과하지만 ‘슈퍼땅콩’이란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다부진

기승술과 타고난 승부기질로 올해 23승 달성해 서울경마공원 최고의 여성기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신영 조교사는 조교사 데뷔 소감에서 김혜선 기수 같은 다재다능한 여성기수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후원자로 자처했고 김혜선 기수역시 이 조교사를

‘롤모델’이라고 할 정도 서로간의 두터운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둘은 함께 있을 때 강했다. 지난 7월 조교사로 데뷔한 이신영 조교사는 데뷔 3개월

동안 6승을 거둬 승률 33%를 기록 중이다. 특히, 9월 한 달간 통산 7전 3승을 몰아치며

승률 42.9%를 기록하며 조교사 승률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9월에 거둔 3승이 단 한명의 기수 김혜선과 합작한 승리다.

기록상 김혜선의 승리는 곧 이신영 조교사의 승리인 셈이다.

 

 

 

 

조교사와 기수의 호흡은 승부의 관건 중 하나다. 조교사는 자신이 맡은 마방의

마필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한편 기승할 기수에게는 작전을 지시한다.

 

기수는 이런 조교사의 지시를 잘 따르면서 숙련된 기술로 경주마를 결승지점까지

컨트롤 한다. 결국 조교사가 아무리 마필을 잘 관리해도, 기수가 아무리 기승술이

좋아도 작전이란 매개를 통해 호흡이 이뤄지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없다.

경마전가는 “한국경마계에도 ‘우먼 파워’가 갈수록 거세다. 이신영 조교사가 한국

최초의 조교사로 데뷔했고 김혜선 기수 같은 뛰어난 여성기수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여성이라는 공통분모로 맺은 두 사람은 ‘환상의 콤비’를 자랑하며 웬만한

남자보다 더 나은 기승술과 지략으로 활약하고 있어 앞으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KRA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