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와아라지’가 생산마로 데뷔한다. 지난 6월 1일(월) 소속조였던 43조 마방을 비운
‘다이와아라지’는 정읍에 위치한 초원목장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 생산마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생산마 등록도 이미 마쳐 씨수말로서 활약할 준비를 다한 셈이다.
올해로 이미 10세를 맞은 ‘다이와아라지’는 2003년 3월 한국에 도입되어 지금까지
경주마로서 활약하면서 68전 14승, 2착 10회의 성적(승률 20.6%, 복승률 35.3%)으로
총 7억 8천여만원(783,007,800원)의 수득상금을 벌어들였다.
전성기(2005년 3월∼2006년 6월 기준)에는 총 16회 출전 중 9회 우승을 쓸어 담기도 했다.
또한, 60kg이 넘는 부담중량에도 강력한 추입력은 변하지 않고 계속돼 경마팬의 사랑을
독차지한 바 있다. 10세의 고령마로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보이진 못했지만, 부진한 성적은
세월의 흐름이라는 자연섭리의 방증일 뿐이었다. 경주마로서 ‘다이와아라지’의 능력은
그의 전성기 기록으로 이미 검증된 셈이었다.
물론 화려했던 명마의 과거에도 그늘은 있었다. 무관의 제왕. 대상경주의 잇단 출전에도
운명은 단 한 번의 우승도 허락지 않았다. 이에 경주마 ‘다이와아라지’를 떠나보내는
43조 서정하 조교사도 “공식적인 은퇴식을 해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좋은 혈통을 이
어받게 될 ‘다이와아라지’의 자마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씨수말로서 ‘다이와아라지’의 전망은 어떨까. 전문가들의 평은 희망적이다.
우선, 부마인 Arazi의 스피드와 민첩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다이와아라지’의 특성으로 볼 때
자마들도 충분히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10세의 마령도 큰 문제는 아니다. 물론, 은퇴시기가
이르면 교배두수가 많아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앞으로 좋은 씨암말과 교배할 기회만 확보된다면
훌륭한 능력을 가진 자마 생산은 여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경주마로 뛰던 외산마가 씨수말로 데뷔하여 좋은 성과를 낳은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다함께’(’스카이스타‘, ’트리플캐논‘ 등 12두 생산),
‘어드마이어유스’(‘컴백홈’, ‘데블즈윈’ 등 10두 생산) 등의 성공사례가 있다.
기대대로 내년부터 ‘다이와아라지’의 종부가 이루어지게 되면, 2013년부터
‘리틀 다이와아라지’들의 힘찬 걸음을 볼 수 있게 된다
[2007년 서울마주협회장배.5번 한성열기수 기승.3착 입상]
지난 5월30일 마사회 홈페이지에 43조 서정하 조교사가 경마팬을 위하여 직접 글을 남겼다
제 목 | 다이와아라지 은퇴 | ||
작성자 | 서정하(hor****) | 추천 | 21 |
작성일 | 2009.05.30 13:34 | 조회수 | 1439 |
다이와아라지를 관리하고 있는 서정하 조교사입니다. 이번에 다이와아라지가 경주마로서의 생활을 마 감하고 새로이 씨숫말로서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정하였기에 그동안 다이와아라지를 사랑하 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경마팬분들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올해로 10살이 된 다이와아라지를 좀 더 일찍 은퇴시켜 남은 생을 씨숫말로서 좀 더 편안히 지내게 했 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약간의 사정이 있어 지금까지 경주마로서 주로를 달리게 하였습니다. 그러 나 최근들어 체력의 저하를 느끼게 되었고 마주님과 의견을 나눈 결과 은퇴하여 씨숫말로 활용하기로 최종 결정을 하였습니다. 다이와아라지는 2003년 3월 한국에 도입되어 지금까지 경주마로서 활약하면서 68전 14승,2착10회,3착9 회,4착9회,5착4회의 성적을 남겼고, 수득상금도 783,007,800원을 벌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성적에도 불 구하고 여러번의 대상경주에 출주하였으나 우승이 한번도 없어 무관의 제왕으로 남게 되었으며, 그래 서 이번 은퇴에도 경주마로서 공식적인 은퇴식을 해줄 수 없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이와아라지의 화려한 기록은 물론 전임 관리 조교사였던 박희철 조교사의 탁월한 관리와 노력의 결 과였으며, 제가 관리한 2007년 이후에는 우승은 없었으나 오늘까지 건강하게 경주마생활을 마칠 수 있 게 된데 대해 위안을 가지려 합니다. 말은 오는 6월 1일, 월요일에 전북 정읍에 있는 초원목장으로 옮겨지게 되며, 내년부터 씨숫말로서 생 활을 하게 됩니다. 경주마로서는 체력이 달리지만 아직도 암말들이 앞에 지나갈 때마다 숫말의 본성 을 나타내는 것을 보면 씨숫말로서 노익장을 과시하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듯 합니다. 내년부터 정상적으로 종부가 이루어진다면 좋은 혈통을 이어받은 다이와아라지의 자마들이 두살이 되 는 2013년부터는 경주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후손들이 경주로에 서 다이와아라지보다 더 멋지게 활약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다이와아라지를 성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멋진 다이와아라지의 후손 들이 나올 수 있도록 계속 관심과 격려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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