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25일.26일 이틀간 기수생활 마지막 경주 참가
'과천벌의 황태자' 김효섭 기수(43)가 이달말 은퇴한다.
23년간의 기수 생활을 마감하고 조교사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다.
김효섭은 오는 7월1일 조교사 데뷔를 위해 이달말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김창옥
조교사와 함께 미국 켄터키로 1개월 과정의 조교사 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기수 생활을 마감하면서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해준 배대선 조교사님과 '마이티너러'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그는 지난주 뚝섬배 대상경주에서 '마이티러너'에 기승해 우승후보로 지목된 '명문가문'
'남촌의지존'을 꺾고 생애 21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
1987년 4월 기수로 데뷔한 김효섭은 탁월한 기승술과 강한 승부 근성, 명석한 두뇌 플레이로
기수 동기생인 박태종과 함께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경마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통산 성적은 5785전 851승, 2착 732회, 승률 14.7%, 복승률 27.4%.
이는 현역-퇴역 기수를 모두 포함해 박태종 기수(9524전 1480승)에 이어
역대 다승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그는 23년간의 기수 생활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마로 '미스터헬로', '애증'을 꼽았다.
'미스터헬로'는 데뷔초부터 심각한 비절(콧구멍 안에 상처가 나서 그곳에 세균이
침입해 일어나는 질환) 염증으로 출주가 불가능한 상태였으나 정성들여 돌본 결과
1군무대에까지 진출해 1998년에는 마사회장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또 '애증'은 2년간 경주로를 떠났다가 2002년 8월10일 복귀한 첫 대회서
우승을 차지해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태금 누적으로 이번주 경마에 출전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기수 생활을 마감하는
다음주 경마에서는 최선을 다해 멋진 경주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24일(금요일) 서울경마공원 예시장에는 김효섭기수의 마지막 질주에
응원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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