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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상식□■

2008년 한국경마_씨수말 디디미, 3년연속 ‘리딩사이어 등극

by 고급인사 2009. 1. 15.

◆ 씨수말 디디미, 3년연속 ‘리딩사이어(leading sire)’ 등극



서울경마공원의 2008년은 ‘명문가문’의 한해였다고 할 수 있다.

이미 발표된 바대로, ‘명문가문’은 총 5억 582만원을 벌어들여 국산마와 외산마를 통틀어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연도대표마’부문과 국내산마 중 최고의 활약을 보인 말에게 주어지는 ‘최우수국내산마’부문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2008년 한해 ‘자식농사’에 성공한 대표적인 씨수말 순위는 어떨까.


씨수말의 ‘자식농사’ 순위, 리딩사이어 리스트
경주마는 경주를 통해 벌어들인 상금으로 그 가치를 나타내지만 씨수말들의 가치는 자마들의 활약상에

의해 평가 받는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으로 평가할까? 경마를 시행하는 나라별로 평가방법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자마들의 수득상금을 합산해 씨수말의 순위인

리딩사이어 리스트(leading sire list)를 발표하고 있다.

리딩사이어 리스트란 ‘직전 해 씨수말의 자마(progeny)들이 경주에 출전하여 벌어들인 상금의 총합(progeny earning)을

구하여 순서를 매겨 결정 되는 것’으로 당해년도 최고의 씨수말에게는 리딩사이어란 영예의 호칭을 부여한다.

 

 리딩사이어는 씨수말의 가치를 대변함과 동시에 교배료에 영향을 미쳐 향후 자마들의 가격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다시 말해 씨수말의 가치는 그 자마들이 얼마나 많은 경주에서 우승해 수득상금을 벌어들이는가 하는

 ‘자식농사’와 순환 관계가 있는 것이다.


씨수말계의 터줏대감 ‘디디미’, 3년 연속 ‘리딩사이어’ 등극

 


2008년 한국경마 최고씨수말의 영예는 씨수말계의 절대강자 ‘디디미’에게 돌아갔다.

총 95두의 자마들은 638경주에 출주해 31억 여 원(3,199,569천원)을 벌어들여 부마의 3년 연속 ‘리딩사이어’ 등극을 도왔다.

 

부마의 1위 유지를 도운 ‘최고 효도마’는 단연 ‘절호찬스’로 2008년 한 해 동안 무려 4억 여 원(444,425천원)의

상금을 거둬들였다. ‘디디미’ 자마들은 대상경주 1회 우승을 비롯해 총 63회의 경주에서 우승함으로서

승률 9.9%, 복승률 19.6%를 기록했다.

씨수말 순위 2위는 ‘리비어’로 총 69두의 자마들이 514경주에 출주해 총 29억 여 원(2,955,690천원)을 벌어들였다.

특히, ‘리비어’의 자마들은 11.5%의 승률, 21%의 복승률을 기록했으며, 대상경주 3회 우승을 거머쥠으로서

유독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8 씨수말계의 새바람, ‘다함께’와 ‘리설인스트러먼트’
2008년 ‘리딩사이어’ 리스트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데뷔(신예)씨수말 순위이다. 통상적으로 데뷔(신예)씨수말 순위는

자마들이 처음으로 출주하는 해의 자마수득상금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2008년 데뷔한 씨수말들 중 1위는 경주퇴역마 ‘다함께’에게 돌아갔다.

 ‘다함께’의 출주자마 6두는 30경주에 출주해 1억 8천 여 만원(182,571천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경주기록을 살펴보면 30회 출주결과, 8회 우승(승률 26.7%), 8회 2위(복승률 53.3%)의 놀라운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데뷔씨수말 2위는 14두의 자마들이 38경주에 출전해 1억 7천 여 만원의 상금을 거둬들인

 ‘리설인스트러먼트’에게 돌아갔다. 승률 18.4%, 복승률 34.2%의 기록 또한 주목할 만 하다.

놀라운 기록을 내세우며 등장한 씨수말계의 두 신예강호인 ‘다함께’와 ‘리설인스트러먼트’. 2009년 자마들의

힘찬 도약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커멘더블]

 

[엑스플로잇]

 


한편, 2004년 이후 씨수말로 고가도입된 ‘커멘더블’과 ‘엑스플로잇’도 데뷔씨수말 순위에서

각각 3위(자마 수득상금 165,542천원), 4위(자마 수득상금 160,985천원)를 기록했다.

 

2005년 생산두수가 많지 않고 자마들의 부상방지가 강조되어 육성이 다소 미흡했다는 평을 고려할 때 2009년 이후

이 두 씨수말 자마들의 성적 또한 주목할 만 하다. 또한 2010년 ‘메니피’, ‘비카’ 자마의 자마들이 속속 데뷔함에 따라

한국경마계는 고가씨수말 자마들이 경합하는 ‘예견 불가능한 레이스’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신규도입 씨수말의 상승세는 한국경주마와 경마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된 고가씨수말 도입과 우수경주마 생산이 경주마목장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 경주결과를 통해

검증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말 생산 분야의 씨수말 도입과 경주마의 능력 향상이 선순환을 이루며 한국경마팬에게 ‘이전보다 한 단계

성숙한’ 수준 높은 경마시행을 선물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