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름발이 말이 몸값의 71.5배나 되는 상금을 벌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최고의 국산 경주마를 가리는
오너스컵(2000m, 핸디캡경주) 특별경주에서 장애를 극복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루나(7세, 암말)’.
지난 12.7(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제2회 오너스컵 특별경주에서 루나는 총 13마리의 경주마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 12.7(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린 제2회 오너스컵 특별경주에서 루나는 총 13마리의 경주마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최강마의 자리에 올랐다. 루나를 길러낸 소속 조 뿐만 아니라 마필관계자들은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으며, 관람대에서 지켜본 경마팬들은 명마의 탄생에 환호했다.
단승식 53.9배로 인기가 없었던 ‘루나’는 한국 3세마 경주를 제패한 ‘개선장군’과 ‘절호찬스’에 비해 열세였던 것도 사실이다.
단승식 53.9배로 인기가 없었던 ‘루나’는 한국 3세마 경주를 제패한 ‘개선장군’과 ‘절호찬스’에 비해 열세였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이후 최고의 국산마로서 활약을 보였고 7세의 고령인 탓에 은퇴를 앞두고 좋은 경기를
치를지의 여부로만 주목을 받았을 따름이었다.
57kg의 높은 부담중량과 기승 기수의 호흡도 좋지 않아 우승을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루나는 경주 초반
57kg의 높은 부담중량과 기승 기수의 호흡도 좋지 않아 우승을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루나는 경주 초반
후미권에서 달리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접어들면서 폭발적인 뒷심으로 막판 추입에 나선 ‘신흥강자를
3/4마신(약 1.8m)차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누구보다 ‘루나’의 우승을 기뻐한 사람은 말을 들여와 직접 훈련시킨 김영관 조교사였다.
누구보다 ‘루나’의 우승을 기뻐한 사람은 말을 들여와 직접 훈련시킨 김영관 조교사였다.
고령인 탓에 루나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한 김영관 조교사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 이성희 마주와 포옹하며 감격의
환호성을 질렀다. 그도 그럴 것이 우승상금으로 7천4백만 원을 거머쥐었기 때문. 지금까지 루나가 벌어들인 상금은
6억8천7백만 원 . 제 몸값의 71.5배 넘게 벌어들인 것이다.
올해로 7세인 암말 ‘루나’는 제주도에서 수차례 씨수말 랭킹 1위를 기록한 아버지 ‘컨셉트윈’의 명문혈통을 이어받았지만,
올해로 7세인 암말 ‘루나’는 제주도에서 수차례 씨수말 랭킹 1위를 기록한 아버지 ‘컨셉트윈’의 명문혈통을 이어받았지만,
선천적으로 허리가 휘어 다리를 저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때문에 마필 관계자들은 ‘루나’를 눈여겨보지 않았고,
결국 2005년 이성희 마주에게 960만 원에 팔렸다. 경매에서 최고가의 경주마가 1억 원을 호가하고 평균 5,000만 원의
몸값을 생각하면 아주 헐값인 셈이다.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영관 조교사의 마방에서 훈련을 받던 ‘루나’는 언젠가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다리를 떨고 조금만 달려도 고통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천장골관 인대염’ 이라는 병이었다.
사람으로 치면 뒷다리 부분의 허리관절이 약해 다리를 저는 것이다. 네발로 걸어 다니는 경주마에게선 드문 병이다.
김영관 조교사는 ‘루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매일 인삼과 영양제를 먹이면서 훈련 후에는 병원을 찾아 원적외석 찜질로
김영관 조교사는 ‘루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매일 인삼과 영양제를 먹이면서 훈련 후에는 병원을 찾아 원적외석 찜질로
허리를 치료했다. 주변 사람들의 비관적인 전망에도 흔들이지 않고 수의사를 찾아다니면 치료와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루나’의 가능성을 알아본 것이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극진한 보살핌과 특성화된 훈련으로 루나는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이후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극진한 보살핌과 특성화된 훈련으로 루나는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이후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루나는 2005, 2006년 ‘경상남도지사배’ 대상경주와 2007년 ‘KRA CUP 마일’ 대상경주 연이어 제패한대 이어 올해
오너스컵 특별경주까지 석권했다. 매년 억대의 상금이 걸린 큰 경주를 우승한 것이다.
김영관 조교사는 선천적인 장애를 가진 루나를 무리하게 경주에 출전시키면 부상의 위험이 커질 것을 염려해 평균
출전 주기를 2~3개월에 한번으로 줄였다. 경주마의 평균적인 출전 주기 한 달보다 빈도가 훨씬 낮다.
루나의 우승 원동력은 뛰어난 힘과 순발력, 강한 스퍼트다. 루나는 수말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60kg 이상의 부담 중량을 지고
루나의 우승 원동력은 뛰어난 힘과 순발력, 강한 스퍼트다. 루나는 수말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60kg 이상의 부담 중량을 지고
출전한 경주에서 우승 세 번과 2착 두 번을 기록했다.
가장 무거운 경기에서는 62kg을 지고 경주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김영관 조교사는 “ 루나는 외견상 우람한 근육이
있는 것도 아니고 키가 큰 것도 아니다. 하지만 머리가 똑똑해 경주로에 나서면 막 달려나가고 싶어 할 정도로
승부욕이 강하다. 경기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말이다.”며 “장애를 안고서도 최고의 명마로 성장한
루나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8경(景) 선정한다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배응기)이 경마공원 8경(8 Best view)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8경이란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대명사로서 중국 송나라 명승지인 호남성 동정호 남쪽 언덕 소수와 상강이 합쳐지는
부근의 아름다운 경치 8곳을 화폭에 담은 ‘소상팔경도’를 기원으로 하며, 현재는 개별 지자체에서 지역의 아름다운
경관을 뽑아 관광자원화하고 지역 브랜드가치 및 정체성을 높이는 홍보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지난 11월 26일 부산광역시 관광협회 가입을 시작으로 자체 8경을 선정 추진하여 ‘부산경남 대표
가족공원, 말테마파크’ 관광 브랜드 이미지 정립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경마공원 이호주 홍보과장은 “말수영장이나 마방처럼 부산경남경마공원만의 독특한 관광 소재로 8경을 선정하여
경마공원만의 차별화된 볼거리를 지역민들에게 널리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경마공원은 정문조형물 ‘조우’, 사계절썰매장 ‘슬레드힐’, 야간경마 장면, 꽃마차길 등 경마공원을 상징하는 여러
후보군 중 직원 인기투표 및 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4일(일) 8경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사랑의 김장 나누기’봉사활동 시행
KRA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배응기)이 지난 3일에 부산시 강서구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랑의 김장 나누기’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강서구 자원봉사자들과 부산경남경마공원 임직원으로 구성된
KRA Angels(앤젤스) 봉사단원(30명)이 참여해 1,600포기 분량의 김치를 담궈 강서구 지역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했다.
경마공원 관계자는 “앤젤스 봉사단원이 직접 담근 김치를 저소득층 가정에게 전달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바른 馬음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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