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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스타 신기환 아나운서_서울경마공원

by 고급인사 2008. 11. 15.

 

-스포츠 중계의 떠오르는 스타 신기환 아나운서-

 





주말에 서울경마공원을 찾는 경마팬들은 매 경주마다 초긴장 상태가 되어 자신이 선택한 경주마를 응원한다.
이 때 긴박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것이 바로 장내 아나운서의 속사포 같은 경주 중계다.
 
 “제0경주 힘찬 출발했습니다. 발 빠르게 치고나오는 0번마 XXX, 그 뒤를 바짝 따르는 00기수의 XXX......" 경마
중계 아나운서의 멘트는 초 단위로 급변하는 경주 전개 상황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경주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요즘 서울경마공원에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나운서는 단연 신기환(34세)이다.
 
경마중계의 터줏대감 김경준(48세) 아나운서의 이십년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신 아나운서는 순발력 있는
중계와 재치 있는 애드립, 넘치는 끼와 남다른 패션감각으로 젊은 경마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대학시절 방송국 PD 시험을 준비하던 신기환 씨는 술자리에서 선배가 ‘아나운서가 더 잘 어울린다’는 말에
과감히 진로를 변경했다. 원래 스포츠 캐스팅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2001년 마사회 공채 아나운서에 합격하여
 ‘경마 중계 아나운서’라는 희귀 직종에 뿌리를 내리게 됐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막상 해보니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경마 중계는 모든 스포츠 중계에서 가장 어려운 것으로 손꼽힌다.
 
넓은 경주로에서 60km의 속력으로 질주하는 말들의 순서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육안으로 모든 상황을 파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보조용 모니터와 망원경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정확하고
신속하게 중계를 해야 한다.
 
신기환 아나운서도 초보자 시절에는 경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자주 팬들의 질타를 받아야 했다.
대상경주에서 통과 순위를 제대로 중계하지 못해 곤욕을 치렀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상황에서도 실수하지 않는 노련한 아나운서로 거듭났다.
한 번은 경주에 출전한 말 들 중에 ‘히슛쉬스코어스’란 마필이 끼어 있었다. 그냥 한 번 읽어만 봐도 혀가
꼬일 정도로 어려운 발음이었는데 경주 내내 ‘히슛쉬스코어스’를 외쳐 댈 생각을 하니 아찔했다.
 
신 아나운서는 경주를 앞두고 ‘히슛쉬스코어스’를 몇 번이나 되뇌어 혀를 풀고(?) 중계에
임해 방송사고 없이 무사히 중계를 마쳤다고.



준수한 외모와 특이한 직종으로 인해 입사 이후 꾸준히 방송국의 러브콜을 받아온 신기환 아나운서는
그 동안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가장 기억에 남은 프로그램은 모 방송사의 미팅 프로그램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 1명의 여성출연자를 놓고
4명의 남성 출연자가 경쟁적으로 구애를 하는 프로였는데 아쉽게도 여성의 선택을 받지 못해
신기환 아나운서의 자존심에 흠집(?)을 냈던 사건이었다.
 
하지만 여성 출연자의 어머니로부터 선택을 받아 위안거리로 삼았단다.
아직 미혼인 신 아나운서는 “나를 믿어주고 존중해 주는 따뜻한 여자”를 자신의 이상형으로 밝혔다.
“너무 모호한 여성상이 아닌가”하고 지적하자 “외모까지 예쁘다면 금상첨화”라고 웃었다.

넘치는 끼를 주체 못하는 신기환 아나운서는 직장생활과 병행하여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고 있다.
 
학창 시절 음악에 심취해 ‘창작곡 연구회’라는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그는 아나운서가 된 뒤에도 지인들과
직장인 밴드 ‘웬즈데이 브레이크’를 결성,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휴일에는 사내 야구단 ‘코라스’의 투수로 활약 중인데,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기교파 투수로 통한다.
 
겨울에는 스노우보드를 타고 설원 위를 누비고, 여름에는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드러내고 수영을 즐긴다.
열심히 놀기만 하는 것 같지만 신기환 아나운서는 추계예술대학원에서 영상문예를 공부하고 있는 학구파이기도 하다.
시나리오 창작과 영화예술은 그의 관심분야 중 하나다.

다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팔방미인이지만 신기환 아나운서의 최종 목표는 역시 경마 중계로 수렴된다.
 
그는 “미국과 일본 같은 경마선진국에서 경마 캐스터는 연예인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한국의 경마가 야구나 축구와 같은 인기 스포츠로 발돋움하는데 중계 아나운서로서
일조하고 싶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