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아지는 약 11개월 동안 어미 뱃속에 있다가 따뜻한 봄날에 태어납니다. 말은 계절번식을 하는 동물이라 봄철에 임신을 하기 때문이죠. 여타 초식동물이 그렇듯, 망아지도 태어나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네 발로 일어납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어미젖을 힘차게 빨며 자신의 존재를 알립니다. 어미는 양수로 흠뻑 젖은 망아지의 털을 연신 핥아주며 뜨거운 모정을 전달하고요. 세상의 모든 어미와 자식처럼 말입니다.
갓 태어난 망아지입니다. 벌써 털이 다 말랐네요.
처음에 망아지는 제 힘으로 일어나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로 비틀거리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뛰고 달리는 법까지 배워버립니다. 어두컴컴한 뱃속에만 있다가 알록달록한 봄날의 자연을 처음 본 망아지는 모는 것이 신기하고 새롭기만 합니다. 겁이 많아서 어미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으려 하지만, 넘치는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가끔은 낯선 세상을 구경하려 모험(?)도 하곤 합니다.
흔히 제약이나 구속이 없이 자유로운 상태나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을 ‘고삐 풀린 망아지 같다’라고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커서 넓은 들판을 마음껏 달리고픈 망아지가 고삐가 풀렸다면 정말 대단하겠죠? 잠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세상에 거칠 것 없이 뛰어노는 귀여운 망아지들의 모습을 함께 보시죠.
야호! 당근 택배 왔다!
엄마 따라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장래희망이 허들 선수일까요?
거기 말고, 좀 더 위로, 좀 더 위로....아, 시원하다
그래도 엄마 품이 가장 따뜻해요
엄마 사랑해요
“엄마, 나 직립보행해 볼까?” “말같지도 않은 말하지마라”
“엄마, 우리 사진 찍나 봐?” “어머, 머리도 안했는데”
난 엄마 아들 아닌가봐..... 날 베고 자다니....
오늘 불광동 불닭파 녀석들을 쓸어버리겠다!
누가 나 불렀어요?
엄마, 그만 핥아요. 스타일 안 산단 말이에요
거침없이 뒷발 하이킥!
밥 먹을 때 되면 깨워주세요
배 고플 땐 엄마 젖이 최고!
“얼른 저녁 먹어야지” “아, 조금만 더 놀고 올게요”
엄마, 초콜렛 맛 나는 풀은 없어요?
올해 초 미국 플로리다주의 ‘스토미 에이커 목장(Stormy Acre Farm)'에 살던 ‘슈터(Shooter)’라는 생후 3개월짜리 망아지 한 마리가 목장 담을 뛰어 넘어 놀다가 그만 정화조에 빠져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천방지축 뛰어놀던 이 녀석은 버려진 정화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빠져버린 건데요, 깊이도 꽤 되고 입구도 좁아서 구조대원들은 안락사까지 생각했지만, 결국엔 빠진지 3시간만에 구조되었습니다. 다행히 뼈가 부러지지는 않았고,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고 하는데요, ‘고삐 풀린 망아지의 대모험’이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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