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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 국내경주마 최초 줄기세포 치료중

by 고급인사 2008. 7. 17.

 

 

 

「 백광 」은 지금 「 줄기세포 치료 중 」
- 국내 경주마 최초 시도
- 치료효과는 아직 장담 못 해

지난 4월13일(일) 뚝섬배(GⅢ) 대상경주를 마치고 「 좌중수부계인대염 」이란 질병으로
출주정지를 받았던 서울경마공원의 명마 「 백광 」(국1, 5세, 수, 20조 배대선 조교사)이
국내 경주마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있어 화제다.

지난 6월14일 통산 400승을 달성한 배대선 조교사는 20조 마방의 대표마인 「 백광 」이 고질병인
인대염을 치료하기 위해 국내 바이오기업의 도움을 받아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마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외국에서도 사례가 많지 않은 미개척 분야로, 「 백광 」이
성공적으로 경주로에 복귀할 경우 다른 경주마들도 동 치료를 받기 위해 줄을 설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Stem Cell)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나 조직의 근간이 되는 세포로, 여러
종류의 신체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 미분화 세포 」다.

이러한 미분화 상태에서 적절한 신호가 주어질 경우 여러 가지 세포로 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등의 치료가 가능하다.

현재 줄기세포는 암, 노인성 치매 등 난치병 치료와 인공장기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몇 년 전 논문조작 사건으로 온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것도 바로 줄기세포에 관한 연구였다.

「 백광 」의 줄기세포 치료를 담당했던 K동물병원의 K수의사는 『 백광의 체지방을 채취, 지방 내에
존재하는 소수의 줄기세포를 국내 바이오기업 실험실에서 배양하여 약 5천만 개의
줄기세포를 3회에 걸쳐 주입했다 』고 밝혔다.

K씨는 『 향후 6개월에서 1년 정도는 지켜보아야 치료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 며
지금 시점에서 치료효과를 논하는 것은 이르다고 조심스러워했다.

KRA 동물병원의 한 수의사는 『 줄기세포 치료는 아직 외국에서도 치료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분야 』라며
『 일부 사례에서 예후가 좋지 못한 경우가 발견되고 있어 맹신은 금물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백광에 적용된 성체줄기세포 치료는 실험실에서 따로 계대배양을 했다는 점, 외국사례에 비해
몇 배나 더 많은 순수한 줄기세포가 주입되었다는 점 등이 치료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백광 」은 20조 마방을 대표하는 명마로 지난 2006년 문화일보배, 동아일보배,
농림부장관배(GⅡ)를 제패하며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2007년 가을 앞 다리 질병이 악화되어 7개월간 장기휴양에 들어갔다. 지난 4월13일(일)
뚝섬배 대상경주에 출마등록하여 화려한 재기를 꿈꾸었으나 「 남촌의 지존 」(국1, 4세, 수,
18조 박대흥 조교사)에게 역전패를 당하고 인대염이 악화되어 출주정지를 받고 말았다.

배대선 조교사는 『 「 백광 」은 「 백파 」와 더불어 우리 마방을 대표하는 말이고, 이수홍 마주가
애지중지 아끼는 말이다 』라며 「 백광 」의 재기를 쉽사리 포기하지 않겠다는 집념을 보였다.

「 백광 」은 현재 무리한 조교를 삼가고 휴양과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배대선 조교사와 이수홍 마주,
그리고 20조 마방의 모든 관리사들과 「 백광 」의 여동생인 「 백파 」(국1, 암, 4세, 20조 배대선 조교사)까지
한 마음으로 「 백광 」의 재기를 바라고 있다.

부디 「 백광 」의 몸속에 있는 줄기세포가 아픈 인대를 온전히 되살려 다시
한 번 회색빛 명마의 질주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 백광 전적
- 17전 9승 2착 5회 (승률 52.9%, 복승률 82.4%)
- 통산수득상금 전체 12위, 국산마 8위 (5억7천만원)
- 대상경주 우승 : 2006년 문화일보배, 동아일보배, 농림부장관배
▣ 줄기세포 치료 시점 : 5월21, 28일, 6월4일 (3회 주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