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경주마의 더위 사냥!
- 말 수영부터 각종 찜질, 보양식 등 경주마들의 여름나기 백태!!!
마방 54개조가 밀집해있는 서울경마공원 마사지역. 천장 곳곳에 설치된 직경 3미터가
- 말 수영부터 각종 찜질, 보양식 등 경주마들의 여름나기 백태!!!
마방 54개조가 밀집해있는 서울경마공원 마사지역. 천장 곳곳에 설치된 직경 3미터가
넘을법한 대형 선풍기가 연신 시원한 바람을 내뿜는다.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도 전인 6월 중순이지만 마필관리사들의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도 전인 6월 중순이지만 마필관리사들의
얼굴과 등줄기에는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면, 높은 불쾌지수와
사람이든 동물이든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면, 높은 불쾌지수와
함께 온 몸을 뒤덮는 땀으로 쉬이 지치기 마련.
서울경마공원에 입사한 1,420여 마리 경주마들도 무더위에 쉽게 지치기는 마찬가지여서
서울경마공원에 입사한 1,420여 마리 경주마들도 무더위에 쉽게 지치기는 마찬가지여서
경주마들의 여름 나기는 그야말로 「 더위와의 한판 승부 」가 되고 있다.
「 말 」이라는 동물이 선천적으로 더위에 약하기도 하지만 한 마리에 수천만원에서 수 억 원을 호가하는 경주마인지라
「 말 」이라는 동물이 선천적으로 더위에 약하기도 하지만 한 마리에 수천만원에서 수 억 원을 호가하는 경주마인지라
사람보다 더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호사스런(?) 여름을 보내곤 한다. 귀한 몸인 경주마 여름나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여름에는 뭐니 뭐니 해도 물이 최고
해마다 서울 인근 수영장에서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인다.
여름에는 뭐니 뭐니 해도 물이 최고
해마다 서울 인근 수영장에서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북적인다.
수영장은 형형색색 수영복을 빼입은 미남 미녀들의 몸매자랑에도 애용되지만 수영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가 「 피서(避暑) 」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경주마도 여름에는 사람처럼 수영장에서 더위를 �는다.
하지만 경주마에게 수영장은 단순한 물놀이의 장소가 아니라 지옥훈련의 장소도 된다.
경주마도 여름에는 사람처럼 수영장에서 더위를 �는다.
하지만 경주마에게 수영장은 단순한 물놀이의 장소가 아니라 지옥훈련의 장소도 된다.
과천경마공원 한 쪽에 마련된 말수영장에서 경주마의 숨 가쁜 호흡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경주마들의 수영조교란 수영을 하면서 뭉친 근육을 풀거나 운동기 질환을 치유하는 것을 말하는데,
심폐기능 강화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어 많은 조교사들이 애용하고 있다.
왜냐하면 경주마가 수심 3M가 넘는 수영장을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도
왜냐하면 경주마가 수심 3M가 넘는 수영장을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도
1,400m의 경주로를 전력으로 질주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열치열(以熱治熱), 여름철 각종 찜질로~
서울경마공원 마방에는 경주마들만을 위한 특별한 찜질방이 있다.
경주마는 이동식 원적외선 치료기로 찜질을 받는데 이것은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 촉진은 물론,
근육을 이완시켜 피로를 풀 수 있고, 피부염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조교사들은 여름철 이외에도 꾸준히 애용하는 방법이다.
찜질을 받는 경주마는 사람과 똑같이 두 눈을 감고, 낮은 울음을 운다고 하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때문에 조교사들은 여름철 이외에도 꾸준히 애용하는 방법이다.
찜질을 받는 경주마는 사람과 똑같이 두 눈을 감고, 낮은 울음을 운다고 하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그래도 여름에는 차가운 얼음이 주로 애용
적외선 찜질과는 반대로 얼음찜질을 하는 경우도 있다.
경주마는 500kg을 넘나드는 체중에도 불구하고 매우 가느다란 발목을 가진 동물이다.
때문에 경주마의 생명은 발목이라고 할 정도로 주요 관리부위라 할 수 있다.
경주나 훈련을 마친 경주마의 다리부위는 평소보다 몇 배의 열이 발생하는데 이때
때문에 경주마의 생명은 발목이라고 할 정도로 주요 관리부위라 할 수 있다.
경주나 훈련을 마친 경주마의 다리부위는 평소보다 몇 배의 열이 발생하는데 이때
온도를 낮추지 않으면 다음 훈련 시 부상발생률이 높다고 한다.
다리의 열을 식혀주는 방법으로 가장 으뜸은 얼음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얼음을 가득 넣은 팩을 경주마의
다리의 열을 식혀주는 방법으로 가장 으뜸은 얼음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얼음을 가득 넣은 팩을 경주마의
다리에 감아주는데 이로 인해 근육경련을 예방하면서도 체온도 낮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다.
과거에는 급격하게 온도를 낮추기 위해 경주마의 다리에 소주를 뿌려주기도 했었다고 전해진다.
과거에는 급격하게 온도를 낮추기 위해 경주마의 다리에 소주를 뿌려주기도 했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과거의 경우로, 현재 서울경마공원으로의 주류 반입은 철저히 금지되어있다.
경주마를 위한 특별보양식? 그건 옛말~
보양식은 여름철 힘의 원천이다. 경주마는 하루에 16,000Kcal의 열량을
필요로 하는데 사람으로 치면 공기밥 35개 이상이다.
경주마는 매 경주마다 전력 질주를 하기 때문에 많은 열량을 소비해 여름이면 특별한 영양보충이 필요하다.
지금은 말 사료가 워낙 발달해 경주마의 상태에 따른 다양한 사료가 비치되어있어 상황에 따라
경주마는 매 경주마다 전력 질주를 하기 때문에 많은 열량을 소비해 여름이면 특별한 영양보충이 필요하다.
지금은 말 사료가 워낙 발달해 경주마의 상태에 따른 다양한 사료가 비치되어있어 상황에 따라
적절한 사료급여를 통해 경주마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한다.
과거에는 사료의 질이 현저히 낮을 때에는 여름철 컨디션 관리를 위해 「 지네가루 」,
과거에는 사료의 질이 현저히 낮을 때에는 여름철 컨디션 관리를 위해 「 지네가루 」,
「 삼계탕 」, 「 뱀 엑기스 」 등 사람도 구경하기 힘들만한 특별식을 먹였다고도 한다.
마방을 일류 호텔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여름철 무더위 못지않게 경주마를 괴롭히는 것은 다름 아닌 모기와 파리.
이들 불청객들은 경주마의 엉덩이에 착 달라붙어 극성을 부리기 일쑤. 경주마는 연신 이를
�느라 밤잠을 설치고, 심지어는 스트레스를 받아 몸무게까지 줄곤 한다.
그래서 마방마다 모기를 쫓는 전자파 전등은 물론 방역용 소독기까지 설치해 모기 퇴치에 나선다.
또한 원활한 통풍을 위해 마방 천장에 지름 3m에 달하는 대형 선풍기를
그래서 마방마다 모기를 쫓는 전자파 전등은 물론 방역용 소독기까지 설치해 모기 퇴치에 나선다.
또한 원활한 통풍을 위해 마방 천장에 지름 3m에 달하는 대형 선풍기를
설치해 더운 공기가 마사 내 머무를 틈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 경주마가 답답한 마방을 벗어나 야외에서 쉬고 있을 때에는 한낮의 땡볕을
여기에 경주마가 답답한 마방을 벗어나 야외에서 쉬고 있을 때에는 한낮의 땡볕을
피할 수 있도록 차양막을 쳐 경주마가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장마철 쉽게 눅눅해지기 쉬운 마방의 환경을 위해 평소보다 자주 깔짚을
또한 장마철 쉽게 눅눅해지기 쉬운 마방의 환경을 위해 평소보다 자주 깔짚을
갈아주는 것도 경주마 여름나기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이쯤 되면 사람도 부러워할 법한 피서법이 아닐까 싶다.
이쯤 되면 사람도 부러워할 법한 피서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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