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세의 나이에도 후배들과 동등한 경쟁을 펼치는 스포츠 선수가 있다.
한국 경마 역대 최고령 기수 김귀배 기수(56세, 21조)가 4월 11일(목)
데뷔 40주년을 맞았다.
한국경마의 산 증인 “다시 태어나도 경마 기수 할 것”, 해외에선 73세까지
활동한 경우도....
김귀배 기수는 경마장이 뚝섬에 있던 시절인 1979년 4월 11일 데뷔했다.
젊은 시절 김 기수는 한국 경마 사상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그랑프리(GⅠ)’에서 1986년 4회차에 ‘포경선’과 함께 우승할 정도로 우수
기수로 인기를 떨쳤다.
김기수는 지난 1월 훈련 중 팔목이 부러지는 사고로 휴식을 취하는 중이지만
부상 직전까지도 꾸준히 경주에 나섰다. 승률이 높지는 않지만 데뷔 후 연평균
67회 꾸준히 경주로에 나서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국내 퇴역 기수의
평균 기승 기간은 10.6년으로 김 기수의 40년 경력은 평균치의 4배에 이른다.
김귀배 기수의 도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해외의 예를 살펴보면 헝가리의 경마 기수 ‘팔 칼라이’가 전 세계 최고령
기록을 세우며 73세의 나이였던 지난 2006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김 기수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계속 말을 타고 싶다. 다시 태어나도 기수를 할 것이다.”
라며 경마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오랜 경력으로 남다른 관록 자랑, 다루기 어려운 악벽마 ‘젠테너리’를 휘어잡아..
김귀배 기수의 오랜 기승 경력은 다루기 어려운 말을 만났을 때 더욱 빛난다.
‘젠테너리’는 기승자를 떨어뜨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훈련하기 까다로운
경주마로 후배 기수들은 혀를 내두르며 포기했다.
하지만 2016년 김귀배 기수를 만난 후 경주 중 낙마 사고 없이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악벽으로 2015년에 단 2회 경주에 출전할 수 있었던 ‘젠테너리’는
김귀배 기수를 만난 후 2016년에 9회, 2017년 10회, 2018년 12회 출전하며
왕성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젠테너리’에 마지막으로 기승한 지난 1월 경주에서도 전 구간 선두권에서 경주를
펼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귀배 기수는 ‘젠테너리’가 남다른 애착이 있는 말이라고
전하며, “아직도 악벽이 있긴 하지만 나를 잘 따라주니 고마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오는 13일(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김귀배 기수의 4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김귀배 기수 이름을 건 ‘김귀배 기수 데뷔 40주년 기념 경주’가
시행되며 부상으로 휴식을 갖고 있는 김 기수가 오랜만에 경주로를 찾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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