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시즌, 렛츠런파크 서울의 시즌 다승순위 변동이 흥미진진하다.
2000승을 바라보는 경마대통령 박태종 기수와, 5년 연속 100승ㆍ개인통산 1000승 돌파 등
기록의 사나이 문세영 기수가 매주 엎치락뒤치락 순위를 바꾸다 지난 주말(3/7(토)~8(일))에는
25승으로 승차 없이 한 주를 마무리했다.
2위 횟수가 더 많은 박태종 기수가 1위, 문세영 기수가 2위를 기록 중이다.
승률이나 출전횟수를 따지면 문세영의 판정승이라 할 수 있으나, 기록의 변화를
살펴보면 2000승을 향해 말을 몰고 있는 박태종의 파이팅 넘치는 기록에 더 눈길이 간다.
1926승을 기록 중인 박태종 기수는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전인미답의 개인통산
2000승의 대기록을 올해 달성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세영이 독주하던 2013년이나 작년과 달리 박태종이라는 경마계의 큰 산이, 문세영의 독주를
가로막고 선 순위다툼이라 더욱 진진한 흥미가 있다. 박태종 기수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성적으로
시즌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징계조치로 1월 24일(토)에야 경주로에 들어선 문세영은 복귀 첫 주부터 8승, 다음 주에는
5승을 기록하며 시즌 1위를 탈환해 또 한 번의 독주를 예고했다.
박태종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시즌 첫 대상경주인 세계일보배(L)를 포함해 5승을
몰아치며 16승을 기록, 건재를 과시하며 문세영을 제쳤다.
한 주 뒤 동아일보배(L)를 차지한 문세영은 20승으로 또 1위로 올라서, “박태종 선배와의
선두경쟁도 자극이 된다.”며 대선배와의 경쟁을 즐기는 승부사기질을 내비쳤다.
바로 다음 주인 3월 1일(일)에는 후배의 다소 도발적인 우승소감에 화답하며 3승을
추가한 박태종이 22승으로 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이제 다시 한 주 만에 승차 없이 2위 횟수로 다승순위 1ㆍ2위를 나눠 갖은 박태종과
문세영의 선두경쟁이 렛츠런파크 서울로 팬들의 눈길을 끄는 한편, 한국경마의 큰
산이 벌이는 개인통산 2000승을 향한 질주는 팬들의 발길을 과천으로 향하게 한다.
이런 관심이 반영된 듯, 렛츠런파크 서울의 3월 8일(일) 입장인원은 38,444명을
기록해 3만2~3천명 정도였던 예년 수준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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