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노수정 기자 = 한국마사회 수원지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경찰과 군 당국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2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마사회
수원지점에 한 남성이 전화를 걸어 "내일 오전 11시40분에 폭발물(이 터지도록)
설치해놨다"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5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걸어 약 10초간
말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수원지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오후 5시 현재 형사기동대와 112타격대, 경찰특공대,
경찰견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 폭발물처리반 요원 10여명도 현장에서 폭발물을 찾고 있다.
16층짜리 건물 3∼5층에 입주해 있는 마사회 수원지점에는 직원 6명이 근무하고 있다.
경마 경기가 열리는 금∼일요일 이용객이 일평균 2000명에 달하며, 평일에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노인대학 등 프로그램으로 300~400명이 찾고 있다.
폭발물 협박전화에 따라 수원지점은 이날 오후 3시까지로 예정됐던 노인대학
강좌를 30분 일찍 끝내고 수강생 120여명을 귀가시켰다.
경찰과 군은 위험 상황에 대비해 대피가 필요한 건물 상주자들의 경우 건물 밖으로
대피시키고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협박전화를 건 사람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n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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