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마의 차세대 ‘신형엔진’ 장추열 기수(23)가 한국 기수 최초로
미국 경마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기록했다.
KRA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서울경마공원 소속의 장추열 기수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 경마에 출전해 우승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한국기수가 일본, 마카오 등 단발성 국제기수 초청경주에 출전해 우승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현대 경마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정식 기수면허를 받고 우승을 기록한 것은 장추열 기수가 처음이다.
지난 11월 20일(한국시각 21일 오전 7시 30분) 미국 찰스타운 경마장(Charles Town Races) 제10경주(3세 이상, 1800m)에 출전한 장추열 기수는 10여 마리가 출전한 가운데 프리휴머(Free Humor)와 호흡을 맞춰 막판 대역전승 일궈내며 미국진출 이후 첫 승을 기록했다.
한창 성장기에 있는 3세 마필들이 출전해 초반부터 선두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장추열 기수의 프리휴머는 다소 매끄럽지 못한 출발로 4위권 유지하다 마지막 결승선 전방 800m를 남겨놓고 폭발적인 뒷심으로 선두로 나서기 시작해 마지막 승부근성으로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치며 2위 마를 3.5마신(6m)로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휴머’은 경주에 출전한 10마리의 말 중 인기순위 4위에 그치는 등 우승에 대한 기대가 그리 높지는 않았다. 그만큼 경주마에 대한 경주능력을 부족한 생태였고 장추열 기수의 기승술이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다.
존 맥기 조교사는 “장추열 기수는 미국 기수에 못지않은 상단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 기수들의 경기력이 이렇게 뛰어날 줄 몰랐다.”면서 장추열 기수의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를 극찬했다. 존 맥기 조교사는 또 “정상급 기수처럼 편하게 말몰이를 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신인 기수답지 않게 찬스를 놓치지 않아 믿음이 간다.”며 출전 기간이 2개월로 짧다는 사실에 대단히 아쉬워했다.
데뷔 2년차의 장추열기수는 경마교육원의 수습기수 해외경주 출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11년 10월 6일부터 11월 28일까지 약 2개월간의 일정으로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타운경마장에서 존 맥기(John D. Mckee) 조교사와 기승계약 맺고 활동해 왔다. 이로써 이날의 우승은 장추열 기수의 13번째 경기만이며 데뷔 후 1달 반 만에 기록한 값진 우승을 기록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찰스타운 경마장은 1천2천백미터 더트주로를 보유한 소규모 경마장이지만 총상금 1백만달러의의 그레이드 경주가 개최되는 등 경마시설과 호텔을 갖춘 복합레저시설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기수들은 중소규모 경마장 몇 군데를 순회하며 경력을 쌓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거쳐 실력이 검증되면 켄터키더비가 열리는 처칠다운스 등 초일류경마장으로 진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데뷔 2년차의 장추열 기수는 데뷔 때부터 대성할 기대주로 주목을 받아왔다. 마사고등학교 기수과를 졸업한 그는 고교 시절부터 기수에게 필요한 기승술과 말 관리를 몸에 익혀 동기생 가운데 가장 먼저 첫 승을 신고하는 등 시즌 첫 해 8승을 거두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올해 역시 27승을 올리며 다승랭킹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마필관계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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