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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경마장┛

부경경마장_'루나' 마주 이성희 씨“루나는 내 인생의 스승

by 고급인사 2009. 11. 25.

 

 

 

 

장애마 루나 마주 이성희 씨“루나는 내 인생의 스승,

목장 지어 반려자 삼겠다.”



“사업이 힘들 때 루나 때문에 자신감을 얻었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루나는 고마운 내 인생의 은인이고 스승이었다. 고맙다”

부산경남경마공원(KRA)의 절름발이 명마 '루나'(국산 8세 암말·조교사 김영관)가 은퇴 경기

우승의 화려한 피날레를 끝으로 22일 영예로운 은퇴식을 가지고 환희와 영광을

뒤로 하고 씨암말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이에 누구보다도 가슴 두근거리는 사람은 루나의 주인인 이성희(50세) 마주. 루나는 아직

경주마로 활동할 수 있는 여력은 남아있지만 8세의 고령인데다 편히 쉬게 하기위해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며 루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성희 마주가 대표로 있는 (주)덕인은 철강 수출입을 하는 회사로 연매출액은 300억 규모로

직원들도 단체로 경마관람을 함께할 정도로 말과 친숙한 사이다.

 

루나의 마지막 경주 때는 몇몇 직원과 아내, 아들2명이 경마공원을 찾았다.

 정작 이성희 마주는 일 때문에 루나의 마지막 경주를 보지 못했고 인터넷

동영상으로 루나의 마지막 역주를 봐야 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이 개장을 준비하던 2005년 마주를 하고자 했을 때 가족과 친구들의

반대가 있었다. 하지만, 김영관 조교사가 운영하는 마방 한구석에 우두커니 서 있는

루나를 우연히 만나 강한 인상을 받았고 마주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지금은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루나소식을 먼저 전해들을 정도로 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는 루나가 장애마인지 처음에는 몰랐다고 했다. 첫 출주할 때 절룩거린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김영관 조교사가 다리가 전다는 말을 귀띔해줘서 알았다.

 

그러나 루나가 뛰는 모습을 보면 타고난 경주마 체형을 가지고 있었다.

초반에 꼴찌로 처졌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폭발적인 뒷심으로 우승하는 루나의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저리면서도 감격스러웠다고.

루나를 소유하기로 결정했을 때 그는 사업부진으로 어려운 시기였다.

루나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질주하여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뛴

사람이 성공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후 사업재기를 위해 다시 뛰었고 이제는 연 300억 원

 이상 되는 건실한 기업이 갖게 되었다. 루나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국의 여러 목장에서 루나를 씨암말로 데려가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있는 이성희 마주는

루나에게 가장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는 목장에서 씨암말로 데뷔할 시킬 생각이다.

 

루나의 첫 자마가 일본재팬컵이나 미국 켄터키 더비에 참가해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다.

앞으로 한국경마의 수준이 높아지고 경마가 국민적가 포츠로 자리잡아간다면

결코 이루지 못할 꿈은 아니다.

루나의 감동스토리는 조만간 소설로 나올 전망이다. 몇몇 소설가와 영화사에서 루나를

소재로 한 작품을 위해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성희 마주는 한국경마의 발전을 위해 많은 생각이 있다. 그러나 아직 마주로서의

경험을 더 쌓고 싶고 그 후에 때가 되면 한국경마 발전에 대한 제안을

하고 싶다며 애써 말을 아꼈다.

그는 “일본 동경경마장에 가보니 큰 경주에 우승한 말의 동상이 진열돼 있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 18천평 규모의 목장부지를 제주도에 마련해 놓고

루나 이름으로된 목장을 세울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경마장학재단에 매년 지원하고 있는 그는 마주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주는 성공한 사람들이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명예로운 지위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마장학재단 뿐만 아니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마주의 역할을 넓혀 가야한다고 했다.

 

마주는 상금을 획득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직업이 아니다. 말을 사랑하고 사회적

참여가 기본 책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와 명예의 상징인 마주의 자리. 그러나 이 같은 상징성에 연연해서는 진정한 마주가

되기 어렵다. 우수한 경주마를 도입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스포츠로써

경마의 위상을 세우는 ‘영예로운 마주’가 계속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장애마 ‘루나’매년 억대 경주마 생산할까?

 

경주마로서 숱한 화제를 뿌린 루나는 오는 11.22(일) 은퇴식을 갖고 씨암말로 데뷔해 향후

국산 경주마 생산 활성화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경주마 생산은 종마라고 하는 씨수말과 씨암말의 교배를 통한 2세 생산으로 요약할 수 있다.

 씨수말과 씨암말의 혈통이 좋을수록 좋은 자마가 탄생한다는게 정설일정도로 말에

있어서 혈통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암말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우승한

 ‘젠야타’를 비롯해, 벨몬트 스테익스 우승마 ‘레이첼 알렉산드라’는 올해 미국 경마계의

알파걸 열풍을 이끄는 두 주인공이다.

 

이들은 무패가도를 달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데, 내년이나 내후년에 씨암말로 은퇴해

자마를 생산한다면 엄청난 가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프랑스 개선문컵 우승으로 유럽 연도대표마 선정이 확실시 되는 ‘시더스타즈’ 역시

모마인 ‘어반시’가 93년에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어 우수한 씨암말에 대한

수요는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지금까지 경주마 능력향상을 위해 우수 씨수말 도입에만 집중한 한국에서는 화려한

성적을 기록한 루나의 몸값은 1억원이 채 안 된다. 암말이다 보니 은퇴 후 교배로

수입을 올리는 수말보다는 가격이 낮을 수밖에 없다. 몸값이 310만 달러,

씨수말로 1회 교배료가 2만5000달러(약 3700만원)를 호가하는 한국최고의

 씨수말 ‘포레스트캠프(12세 한국마사회 소속 씨수말)’와 300만 달러의 몸값을 자랑하는

 ‘메니피(13세, 한국마사회 소속 씨수말)’에 비하면 턱없이 싼 몸값이다.

하지만, 씨암말로 데뷔한 루나는 이름값에 걸맞은 씨암말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

당장 내년도 교배 때부터 KRA가 보유한 우수 씨수말 중 원하는 씨수말과 교배를

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이 부여된다.

 

즉 일반 씨암말은 우수 씨수말에게 교배 신청을 하면 심사를 거치고 추첨까지 가야

 하지만, 루나는 반대로 씨수말을 선택할 권리가 생기는 셈이다.

 

 일단 루나는 배합결과를 봐야겠지만, 국내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메니피, 포리스트캠프,

호크윙, 볼포니 중에서 새신랑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루나가 자마를 생산해서 경매 시장에 상장된다면 역대 국산마 경매 최고가인

 1억1천만 원을 능가하는 최고의 자마가 탄생하는 것도 꿈이 아닐 것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능력향상을 위해 우수

 씨수말 도입에만 집중 투자하였으나, 유전학적으로 씨수말 못지않게 씨암말도

중요하다.”며 “ 미래의 루나 자마들이 고가의 경주마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여 향후

국산마 생산에 활력을 불어넣을 시금석으로 평가하고 있다." 말했다.

<KRA 한국마사회>